골목 가게, 한 달 만의 반전
주인 박 사장은 주택가 골목 10평 가게를 8년째 지켰습니다. 작년 겨울 대비 방문이 22% 줄며 하루 63명, 매출도 18% 빠졌죠. 그는 빵집·철물점과 연합해 ‘겨울 경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결과는 한 달 방문 108→184팀, 매출 38% 상승. 복잡한 기술 대신 손에 잡히는 방식이 골목을 살렸습니다.

첫 실패: 크고 화려했지만 멀었다
처음엔 대형 가전 1등 경품, 응모조건은 영수증 합산 5만원. 문구는 빽빽했고, 추첨은 SNS 생중계만 알렸습니다. 민원 우려도 있었습니다. 참여 23명, 재방문 2명. 사람들은 ‘먼 경품’보다 ‘바로 도움이 되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는 크기를 줄이고 거리를 좁히기로 했습니다.


전환점: 아파트와 손잡고 규정을 지키다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게시판 안내와 소음·줄서기 동선을 합의했습니다. 경품 총액은 예산 내에서 투명하게 게시했고, 응모권에는 가게 도장과 날짜만 적게 했습니다. 조건은 단순화: 골목 3곳 중 2곳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응모 1회. 누구나 이해하는 규칙이 신뢰를 만들었습니다.

따뜻함을 건네는 경품 바구니
경품은 ‘겨울 바구니’로 바꿨습니다. 대형 1개 대신 실속 50세트: 핫팩 10매, 방풍테이프, 머그, 라면 4개, 미니 담요. 즉시 체감되는 구성이라 당첨 순간 미소가 났죠. 가게는 바구니 원가와 수량을 공개해 오해를 막았고, 낙첨자에게는 다음 달 사용 가능한 2천원 쿠폰을 나눴습니다.


골목 연합 스탬프 지도
A5 지도에 세 가게 위치와 추천 동선을 표시하고, 카운터에 스탬프를 두었습니다. ‘도장 두 개 모으면 응모권 1장’ 규칙이 사람을 자연스럽게 골목으로 움직였습니다. 지도 600장 중 372장이 회수, 응모 241명. 그중 61%가 가족 동반으로 방문해 객단가가 올랐습니다.

추첨은 공개적으로, 시간은 딱 두 번
추첨은 토요일 12시와 6시, 딱 두 번만. 투명 박스와 번호표, 즉석 호명 사진을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기다리는 10분 동안 빵집은 시식, 철물점은 방풍테이프 시연, 잡화점은 머그 할인으로 ‘기다림을 판매’로 바꿨습니다. 줄이 생기니 골목이 북적였고, 사진은 다음 주 참여를 부르는 증거가 됐습니다.


기록과 사후 약속이 재방문을 만든다
응모권은 이름·동·연락처·선호 요일 네 칸만 받았습니다. 밤 9시에 ‘당첨·낙첨 공통 문자’를 보내고, 낙첨자에게는 다음 주 평일 한정 쿠폰을 제시했습니다. 한 달 뒤 재방문율은 34%로, 평일 저녁 매출이 안정됐습니다. 기록은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나침반이었습니다.

다른 업종 적용: 시작은 작게, 질서는 분명히
베이커리는 ‘따끈한 국물빵 세트’, 도배·단열은 ‘틈막이 체험 키트’로 바꾸면 됩니다. 최소 조건은 이렇습니다. 함께할 가게 2곳, 바구니 30세트 예산, 지도 500장, 추첨 2회 고정, 게시판 공지 협의. 시작은 작게, 질서는 분명히. 그 꾸준함이 겨울을 버티는 힘이 됩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큰 한 방보다 가까운 온기입니다. 오늘 이웃 가게 한 곳과 약속을 맺고, 단순한 규칙과 따뜻한 경품으로 첫 주말을 여세요. 작은 질서가 골목을 다시 걷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