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부터 바꾸자: 전단은 왜 버려지나
대부분의 전단은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건넬지 결정하지 않은 채 ‘많이 뿌리면 된다’고 믿기 때문이죠. 본질은 양이 아니라 맞춤입니다. 우리 가게가 이 겨울에 꼭 잡아야 할 한 줄 손님을 고르고, 그들이 서는 자리와 보는 각도에 맞춰 한 문장만 남깁시다. 시작은 버릴 것부터 버리는 일입니다.

#근본질문#낭비차단#question#waste
원칙 1: 드러커—결과는 가게 밖에서 생긴다
피터 드러커는 결과는 조직 밖에서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밖’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엘리베이터, 학교 앞입니다. 전단·현수막의 자리는 카운터 옆이 아니라 길목입니다. 보행 속도와 시야 높이를 기준으로 문구 길이를 13자 이내로 줄이고, 핵심 혜택은 가장 큰 글씨로 고정하세요. 밖을 먼저 설계하면 안은 저절로 바뀝니다.


#드러커원칙#바깥집중#outside#result
원칙 2: 포터—선택과 집중, 한 줄만 남겨라
마이클 포터의 말처럼 다 하려다 다 잃습니다. 겨울 전단은 한 가지만 밀어야 합니다. “따뜻한 국물 점심 7천원”, “초등 겨울 특강 오전반 10좌석”, “동네 픽업 15분”. 가격·좌석·시간 중 하나를 앞에 세우고 나머지는 뒷면으로 빼세요. 현수막도 동일 문구로 맞추면 동네가 한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분명한 한 줄이 발걸음을 멈춥니다.

#선택집중#핵심문구#focus#choice
원칙 3: 짐 콜린스—규율 있는 반복이 만든다
좋은 결과는 규율에서 나옵니다. 전단·현수막도 예외가 아닙니다. ‘월 배포일, 수 보수, 토 점검’ 같은 주간 리듬을 정하고, 사진 3장(정면, 측면, 주변 간판)을 매번 남기세요. 비·눈·바람에 찢어진 곳을 48시간 안에 교체하면 노출이 유지됩니다. 꾸준함이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재방문을 만듭니다.


#반복규율#주간점검#discipline#routine
사례 1: 학원가 골목, ‘오전 집중 10좌석’로 3주 반등
중형 보습학원은 겨울 오전 빈자리가 고민이었습니다. 전단 앞면에 “초등 오전 집중 10좌석”만 크게, 뒷면에 시간표·과목을 넣고, 배포는 등교길 부모 동선(횡단보도 대기 30초)에 맞췄습니다. 현수막은 교차로 2면만 설치해 같은 문구로 통일. 3주 후 오전 신규 17명, 재등록 문의 증가. 좌석 한정과 시간 고정이 결정타였습니다.

#학원가#좌석한정#case#morning
사례 2: 상가 아파트 단지, ‘김치찌개 7천원 점심’ 직진
오피스·아파트 혼합 상권의 식당은 점심 변동폭이 컸습니다. 전단을 오전 11시 전 엘리베이터 홀과 버스정류장에만 붙이고, 현수막은 단지 입구 좌측 시야에 “김치찌개 7천원·밥추가 무료” 한 줄. 배너는 출입문 2미터 전 진입 각도에 세웠습니다. 2주 만에 평일 점심 평균 31그릇→44그릇. 핵심은 ‘점심 전 90분’ 집중 노출이었습니다.


#직장수요#점심고정#lunch#apartment
사례 3: 학용품점, ‘초등 겨울 학용 세트’로 장바구니 키우기
동네 문구점은 겨울 숙제철을 노렸습니다. 현수막에 “초등 겨울 학용 세트 9천원”만 표기, 전단 뒷면은 체크리스트(노트 3권·연필 12자루·지우개 2개). 입구 테이블에 실제 세트를 진열하고, 전단 지참시 형광펜 서비스. 부모는 고민 대신 집어갑니다. 단순한 세트 제안이 결제를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세트제안#체크리스트#bundle#kit
디자인·문구 체크: 13자·3단·두껍게
앞면은 ①큰 한 줄(13자 내) ②보조 정보(가격·시간) ③찾아오는 길(지도 화살표) 3단을 유지하세요. 숫자는 굵게, 혜택은 동그라미. 전화·지도 아이콘은 좌하단, 예약 문구는 우하단. 폰트는 굵은 고딕, 색은 배경과 대비 70% 이상. 사진은 1장만 쓰고 인물은 정면. 현수막은 바람 구멍을 30cm 간격으로 뚫어 찢김을 줄입니다.


#문구규칙#가독성#copy#layout
운영·계측: 전화 2회선·코드 2종으로 구분
전단과 현수막을 구분하려면 문의 번호를 다르게 하세요. 휴대폰 보조 회선이나 착신전환을 쓰고, 첫 마디로 “전단 보고 연락 주셨나요, 현수막 보고 오셨나요?”만 확인합니다. 또는 전단 하단에 ‘전단코드 A’, 현수막엔 ‘B’를 넣어 접수장부에 표시하세요. 2주만 해도 어떤 채널이 살았는지 숫자로 보입니다.

#효과측정#코드운영#track#source
💡 실천 로드맵
1주차: 한 줄 손님 정의(초등 오전/직장인 점심 등)→13자 문구 결정→전단·현수막 동일 문구 확정. 2주차: 배포·설치 동선 설계(정류장·엘리베이터·교차로)→전화 2회선 또는 코드 2종 준비. 3주차: 아침·점심·하교 등 시간대 집중 노출→찢김·훼손 48시간 내 보수. 4주차: 문의 출처 집계→살아있는 채널 확대, 죽은 채널 철거. 원칙은 단순합니다. ‘한 줄, 한 자리, 한 시간대’만 정확히 맞추면 동네는 금방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