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뿌리: 객실과 골목이 서로를 모른다
숙박은 밤에 매출이 집중되고, 골목 상점은 낮과 저녁에 손님이 분산됩니다. 투숙객 동선이 분명한데도, 현장에서는 서로의 시간을 모릅니다. 쿠폰북의 목적은 단순 할인보다 ‘시간과 동선의 연결’입니다. 어디서 언제 무엇을 쓰게 할지, 객실 체크인·체크아웃 리듬에 맞춰 설계해야 실사용이 발생합니다.

#수요단절#현장연결#gap#linkage
원칙 1: 정액권으로 선택을 단순화
쿠폰은 금액과 조건이 복잡할수록 사용률이 떨어집니다. 1인 1만원권, 2인 2만원권처럼 정액으로 묶고, 사용처를 3곳 이내로 제한하세요. “메뉴 일부 제외” 같은 예외 조항은 줄이고, ‘대표 메뉴 2종 확정’처럼 확실한 혜택을 전면에 세웁니다. 손님은 계산이 쉬울 때 쓴다는 기본을 지키면 사용률이 오릅니다.


#정액권#선택단순#flat#simplicity
원칙 2: 시간대 바우처로 피크를 비켜간다
동네 맛집의 가장 큰 반대는 피크 혼잡입니다. 쿠폰북에는 ‘15:00~17:30’, ‘20:30 이후’처럼 시간대를 박아 혼잡을 피합니다. 대신 해당 시간대에는 음료 리필, 사이드 추가 같은 확정 혜택을 붙여 유인을 만듭니다. 상점은 여유 시간에 안정적 손님을 얻고, 숙박은 불만 없이 사용률을 끌어올립니다.

#시간창#분산운영#timeslot#offpeak
원칙 3: 체크인 동선과 5분 거리 기준
지도로 찍어보면 답이 나옵니다. 프런트에서 5분 이내, 신호 횡단 최소 1회, 경사 적은 길을 우선합니다. 첫 사용처는 체크인 후 바로 들를 수 있는 카페나 편의 식당이 적합합니다. 이동 부담이 줄면 ‘내일 쓰자’가 ‘지금 쓰자’로 바뀝니다. 쿠폰북은 지리의 상품화입니다.


#동선기준#근거리#radius#walk
정산의 핵심: 퍼센트가 아닌 ‘고정 회수액’
제휴처는 매번 계산법이 달라지면 피로합니다. ‘1만원권 회수 시 8,500원 정산’처럼 고정 회수액을 제시하세요. 세금계산서 발행일은 주 2회, 사진 영수증으로 사용 수량을 확인합니다. 미사용권은 숙박의 이익으로 귀속하되, 만료 24시간 전 안내 문자를 보내 실제 사용을 유도하면 모두가 이득을 봅니다.

#정산안정#고정회수#settlement#payout
구성법: 3장 기본팩과 1장 선택팩
기본팩은 ‘카페 1장·간식 1장·편의 서비스 1장’으로 고정하고, 선택팩 1장은 지역 특색(해산물, 분식, 빵집 등) 중 한 곳을 고르게 합니다. 총 매수는 4장 이내가 좋습니다. 장수가 많아지면 일부가 남고 신뢰가 떨어집니다. 각 장엔 지도 QR과 큰 글씨 길안내를 넣어 길찾기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팩구성#선택지#bundle#option
현장 운영: 프런트 30초 설명 스크립트
직원이 길게 설명하면 손님은 잊습니다. ‘가까운 3곳, 이 시간에 쓰면 추가 혜택’만 정확히 말하는 30초 스크립트를 만드세요. 객실 카드키와 함께 봉투에 넣고, 첫 사용처 한 곳을 직원이 지도 위에 동그라미로 표시합니다. 설명 시간은 짧게, 첫걸음은 분명하게가 사용률을 좌우합니다.

#현장교육#스크립트#script#brief
사례: 사용률 62%를 만든 체크리스트
수도권 28실 숙소는 쿠폰북 도입 8주 차에 사용률 62%를 기록했습니다. 성공 요인은 ① 체크인 후 300m 카페 지정 ② 15~17시 전용 혜택 ③ 주 2회 정산 고정액 ④ 미사용 24시간 전 알림 ⑤ 후기 요청 문구입니다. 후기에는 ‘동네를 안내받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반복됐고, 재방문 의사가 높아졌습니다.


#사용률#체크리스트#uptake#checklist
리스크 관리: 오용·환불·분쟁을 미리 닫아두기
오용 방지는 ‘객실번호+일자’ 인쇄와 펀칭으로 해결합니다. 환불은 객실 취소 규정과 동일하게 묶고, 일부만 사용해도 차액 환불은 없습니다. 분쟁은 사진 영수증과 정산표로 처리하며, 제휴 해지 조항(불친절·위생·가격 임의 변경 시 즉시 해지)을 계약서에 명확히 넣어 신뢰를 지킵니다.

#리스크#분쟁예방#risk#policy
데이터 루프: 다음 달 더 똑똑해지는 방법
쿠폰 회수율, 시간대별 사용, 첫 사용처까지의 이동 시간만 모아도 다음 달 구성이 바뀝니다. 사용률 40% 미만 쿠폰은 교체, 70% 이상은 혜택을 줄여도 유지되는지 실험합니다. ‘지도에 표시된 1곳’이 실제 첫 방문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면, 동선 정교화로 불필요한 파트너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루프#개선주기#feedback#iterate
💡 실천 로드맵
1개월차: 프런트 5분권 설문으로 ‘첫 방문 동선’ 파악, 5분 반경 상점 3곳 선정, 1만원권·2만원권 정액 쿠폰 시안 확정. 3개월차: 시간대 혜택 적용(15~17시, 20:30 이후), 정산 고정액 도입, 사용률·후기 데이터 수집. 6개월차: 미사용 알림 자동화, 저사용 쿠폰 교체, 계약서 해지·위생 조항 정비. 지역은 쿠폰이 아니라 신뢰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