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형 공방, 금리 8.2%의 벽을 넘다
주인공은 직원 4명의 금속가공 공방. 월매출 4,200만 원, 금리 8.2% 운전자금에 눌려 이자만 월 287만 원을 냈습니다. 전기료와 소모품 인상까지 겹쳐 영업이익률은 3.8%로 미끄러졌죠. 저는 수익률로 보면 ‘이자·세금·설비’ 3축을 동시에 낮추는 게 답이라고 판단했고, 목표를 90일 내 이익률 10%로 잡았습니다.

처음의 실패: 정보는 많고, 서류는 엉켰다
대표는 포털 공고를 뒤지다 마감일을 두 번 놓쳤고, 신청서와 실적증명의 수치가 어긋나 반려를 당했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구조가 먼저입니다. 저는 ‘자금-세제-보조금’ 순서를 정하고, 각 트랙별 요구서류를 표로 정리해 중복 작업을 없앴습니다. 순서가 정리되자 속도가 붙었습니다.


전환점: 표준 서류 꾸러미와 일정표
사업자등록증·부가세과세표준증명·재무제표 2개년·4대보험 완납·임대차계약·전기요금 고지서·사진(설비 전/후)·견적서 2종을 ‘상시 묶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캘린더엔 공고 오픈·접수 시작·마감·보완 요청일을 분리 입력하고, 담당 부서별 연락 메모를 남겼습니다. 반려 위험이 사실상 0이 됐습니다.

핵심1: 저금리 보증+대환으로 이자 -53%
돈이 되는 방법은 비싼 돈을 싼 돈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기존 8.2% 운전자금 1.8억을 보증서 기반 4.1%로 대환했고, 거치 1년을 붙여 월 상환을 72만 원 낮췄습니다. 약정 수수료와 중도수수료 58만 원이 들었지만 3개월이면 회수됩니다. 수익률로 보면 이자 부담이 절반으로 줄며 숨통이 트였습니다.


핵심2: 세액공제로 설비 투자 ROI 확정
노후 콤프레서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며 투자세액공제와 가속상각을 적용했습니다. 취득가 1,200만 원 중 7% 공제, 감가 기간 단축으로 당기 법인세 절감 예상 164만 원. 전력비는 월 61만 원 절감되어, 세후 기준 회수기간 14.5개월이 나왔습니다. 숫자로 설득하니 투자 결정이 빨라졌습니다.

핵심3: 보조금은 ‘선증빙 후집행’이 원칙
보조금은 계획서보다 증빙이 승부입니다. 견적 2곳, 비교표, 사진 타임스탬프, 계좌이체 내역, 설치 확인서, 안전교육 수료증까지 한 번에 묶었습니다. 집진기 필터 교체와 작업환경 개선 항목에서 550만 원을 확보, 자부담 30%로 마감했습니다. 보조금은 현금흐름이 아니라 비용 절감으로 본다면 전략이 분명해집니다.


실적: 90일 후 이익률 3.8%→10.7%
이자비용 월 -151만 원, 전력비 월 -61만 원, 소모품·집진 필터 보조금 효과 월 -46만 원(연환산). 매출은 동일했지만 고정비가 내려가 영업이익률은 10.7%로 회복됐고, 가동중단시간도 월 6.5시간에서 2.1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수익이 최우선—숫자가 말해줍니다.

바로 적용: 업종 달라도 통하는 3단계
1) 대환 우선: 평균 금리·잔액·만기·중도수수료를 표로 만들고, 보증형 저금리로 갈아타세요. 2) 세제 패키지: 설비 투자 땐 투자세액공제·가속상각·고용증대공제를 동시에 검토하세요. 3) 보조금 증빙: 견적 2종·사진·계량 데이터·이체증빙을 ‘상시 꾸러미’로 유지하세요. 시작 최소 조건은 이 표와 폴더 하나면 충분합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지원 제도는 운이 아니라 구조입니다—대환으로 이자 낮추고, 세액공제로 투자 수익을 확정하며, 보조금은 증빙으로 따낸다. 오늘 금리표와 서류 폴더부터 만들면, 다음 분기 손익계산서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