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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 Biz1hour

펀딩은 시작일 뿐입니다. 와디즈의 판로 모듈·트레이더스·파트너스 연계 방식, 광고 예산 설계와 매칭융자 활용법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3분 읽기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 Biz1hour

“펀딩에 성공하면 다 끝난 줄 알았는데요.” 보온 텀블러 시제품을 들고 메이커센터 상담실에 앉은 김사장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목표액을 250% 넘겼고 후기 평점도 좋았다. 그런데 다음 주문, 다음 채널, 다음 고객을 향한 길이 막막했다. “두 번째 스텝은 판로죠.” 상담 매니저가 웃으며 답한다. “그래서 요즘은 펀딩 다음 이야기까지 설계해 들어오시는 팀이 더 빨리 큽니다.” 그 말은 단지 홍보 멘트가 아니었다. 정부와 민간이 맞물려 돌아가는 와디즈의 밸류체인이 실제로 촘촘해졌기 때문이다. 이 플랫폼은 올해 ‘창업 플랫폼’ 기획을 앞세워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 크라우드펀딩의 특성과 창업 활성화라는 공공의 목표가 맞물리면서, 펀딩 전·중·후를 가로지르는 지원이 한곳으로 수렴된다.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crowdfunding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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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만 해도 지역 소상공인 약 300곳을 골라 마케팅을 연결해준다. 각 공공기관의 공고를 뒤지는 대신, 와디즈 협력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한 번에 살펴보고 문의로 제휴를 붙여볼 수 있다. 협력 저변도 넓다. 최근 공시된 수치에 따르면 81개 기관과 함께 2,14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34만 5,095명의 투자자가 이 여정에 참여했다. 정부 산하 단체부터 공기업, 사기업, 사회적협동조합, 협단체, 대학까지 간판도 다양하다. “창업 지원 전단지”가 아니라, 실제 거래와 검증이 오가는 장터의 인프라에 가까워졌다. 메이커의 가장 큰 고민은 펀딩 이후다. 반짝 데뷔 뒤에 유통을 어떻게 넓히느냐.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마케팅 strategy 관련 이미지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마케팅 strategy 관련 이미지

와디즈는 아예 그 구간을 별도 모듈로 묶었다. 판로 개척을 전담하는 ‘와디즈 트레이더스’가 유통 채널의 문을 두드리고, 브랜드 인큐베이팅 조직 ‘와디즈X’가 메시지와 포지셔닝을 붙여준다. 더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자회사 와디즈파트너스의 ‘넥스트브랜드’를 노려볼 만하다. 플랫폼에서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스몰 브랜드를 선별해 투자, LIPS(중기부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인큐베이팅을 한 번에 연결한다. 2023년엔 18개 팀이 선발됐고, 경기 둔화에도 부실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중 11개사는 매출이 평균 62% 뛰었다. 총매출 261억 원이라는 결과도 남겼다.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matching loan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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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 화제가 된 디깅미인터내셔널의 ‘포렌’ 역시 이 트랙을 타고 성장했다. 메이커 입장에선 “한 방의 행운”이 아니라 “다음 수순”을 갖춘 셈이다. 와디즈파트너스는 LIPS 최우수 운영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이 호칭의 의미는 간단하다. 민간의 선별·투자 판단과 정부의 자금 매칭을 가장 잘 엮어낸다는 뜻. 와디즈 플랫폼에서 매달 평균 1,800개의 프로젝트가 돌고, 이 중 유망팀을 골라 투자와 성장을 붙인다. 구체적으로 매칭융자 대상 투자기업 14개사에 약 35억 원이 집행됐고, 2023년엔 12개사에 직접 10억 원을 투자했다.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brand incubating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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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의 장점은 ‘속도’와 ‘검증’이다. 커뮤니티의 응원과 사전판매 데이터로 제품의 초기 신뢰를 확보하고, 민간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붙고, 마지막으로 정책 자금이 매칭된다. 복잡한 듯 보이지만, 메이커에게는 “상품성 증명 → 투자 회의 → 매칭 자금”으로 이어지는 한 줄의 프로세스다. 그렇다고 돈이 전부는 아니다. 펀딩의 실무에서 가장 체감되는 건 여전히 ‘도달’이다. 이 지점에서 와디즈의 ‘비즈센터’가 존재감을 낸다. 플랫폼 내 고관여 서포터를 타깃해 광고 상품을 운용하는 곳으로, 두 번 이상 광고를 집행한 프로젝트의 비율이 58%에 달한다.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소상공인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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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을 넘어 다시 집행한다는 건 효율이 나온다는 뜻이고, 실제로 이들은 전체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펀딩 금액을 올렸다. 광고 예산은 감으로 잡을 필요가 없다. 성공 메이커들의 평균을 보면 목표 금액의 10\~30%를 프로젝트 전 기간에 걸쳐 투입한다. 특히 5천만 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에선 93%가 타깃 광고를 쓴다. 후반부에 급히 붓는 ‘소방수 예산’이 아니라, 오픈·중반·마감의 리듬을 따라 서포터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설계형 예산이다. 광고 상품도 메이커의 목적에 맞춰 디테일이 달라진다. 플랫폼 메인에 넓게 노출하는 메인 콘텐츠, 모바일 홈 중간 영역에 롤링으로 노출하는 멀티 콘텐츠, 유사 프로젝트를 탐색하는 서포터에게 찔러 넣는 추천 콘텐츠까지.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플랫폼 growth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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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많은 팀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연결한다. 차이는 데이터다. 와디즈 픽셀을 붙이면 자체몰에서 SNS 광고를 돌릴 때보다 클릭당 광고비(CAP)가 약 두 배 저렴했고, 전환율(CVR)은 여덟 배 높았다는 내부 성과가 공유됐다. 판매 전환이 일어나는 ‘장소’와 경험의 설계가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밖에서 같은 돈으로 같은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렵다. 김사장과 같은 초창기 팀에게 메이커센터는 작은 사무실 이상의 역할을 한다. 촬영, 상세페이지 컨설팅, 리워드 설계, 배송·CS 시뮬레이션까지 창업자에게 닥치는 난제를 현장에서 풀어준다.

펀딩 성공 뒤 판로·성장 설계법 소매·유통 traders 서비스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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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어디서 보셨어요?”라는 질문에도 더 이상 당황할 필요가 없다. 협력 프로그램 페이지엔 정부·지자체·공기업·대학 등과 연결된 지원 트랙이 정리돼 있고, 구체적인 사업 목표가 있으면 ‘문의하기’로 제휴를 제안할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큰 행정 동선 대신, 제품과 고객에 몰입할 시간을 벌어주는 인프라다. 물론 함정도 있다. 펀딩이 잘되면 모든 수치가 영원히 우상향할 거라는 착각. 실제로 후속 유통으로 넘어갈 때는 단가, 리드타임, 재고가 갑자기 현실이 된다. 이때 트레이더스의 판로 개척은 초기 오더를 검증할 최소 주문수량과 판매 사이클을 맞추는 데 유용하고, 와디즈X의 브랜딩 코칭은 ‘왜 이 브랜드여야 하는가’를 채널 담당자에게 말이 아닌 데이터와 스토리로 보여주게 해준다.

넥스트브랜드와 LIPS는 자금의 버퍼를 만들어 단가 협상력을 올리고, 비즈센터는 수요곡선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으로 끌어온다. 이 네 톱니가 물려 돌아갈 때, ‘운 좋게 한 번 뜬 팀’이 ‘다음 분기에도 성장하는 팀’으로 바뀐다. 독자의 당신이 만약 지금 시제품을 손에 쥐고 있다면, 해야 할 일은 요약하면 하나다. 펀딩을 목표가 아니라 ‘증명 수단’으로 재정의하는 것. 오픈 전엔 메이커센터에서 메시지와 보상을 다듬고, 운영 중엔 비즈센터로 도달의 리듬을 설계하고, 성공 직후엔 트레이더스와 와디즈X로 판로와 브랜드를 확장하며, 동시에 넥스트브랜드·LIPS 같은 성장 자금을 검토한다. 여기엔 특별한 스킬보다 ‘연결’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 당신의 제품, 당신의 숫자, 당신의 이야기와 정부·민간의 자원이 서로 맞물리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말이다.

다시 상담실. 김사장은 텀블러의 뚜껑을 닫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오늘은 펀딩 준비지만, 내일부터는 유통이군요.” 매니저가 미소로 화답했다. “정확히는, 오늘부터 이미 유통을 준비하시는 겁니다.” 펀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와디즈의 촘촘한 밸류체인은 그 시작이 우연이 아니라 설계가 되도록 돕는다. 성장은 혼자가 아니라 연결에서 나온다. 당신의 다음 분기, 그 연결의 첫 단추를 어디에 끼울지 오늘 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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