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18평 매장, 인력난 속 매출 역전
주인공은 서울 강서구의 18평 분식·도시락 겸업 매장. 월매출 4,800만원, 배달 비중 70%였지만 기사 이탈로 저녁 피크에 공백이 생겼다. 3개월 평균 배달 지연률 12%, 별점 4.3→4.0 하락. 기존 온라인 구인은 1인 채용에 38만원이 들고, 한 달 내 이탈률이 35%였다. 사장님은 “가게 단골 기사”를 늘려 비용과 이탈을 동시에 낮추는 길을 찾기로 했다.

실패1: 온라인 공고 남발, 지원만 늘고 현장 이탈
첫 시도는 온라인 공고 확대였다. 한 달 80만원을 써 노출은 늘었지만 면접→출근 전 이탈이 잦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기사들이 원하는 건 ‘실제 동선과 수입 그림’인데, 화면 속 글로는 체감이 없었다. 출근 첫날 동선이 길거나 대기 시간이 길면 바로 빠졌다. 지원 수는 의미가 없었다.


실패2: 높은 일회성 수당, 한 달 뒤 손익 역전
둘째 시도는 큰 일회성 수당. 1인 30만원 지급에 첫 주 인력 공백은 메웠지만 4주 뒤 남은 사람은 절반. 즉시 수당만 받고 떠난 것이다. 수당 지출 150만원 대비 유지 인원 2명, 결과적으로 건당 마진이 350원 줄어 월 손익이 –90만원 악화됐다.

전환점: 현장 설명회+추천 리워드로 방향 전환
사장은 동네 충전소·세차장·편의점 6곳을 돌며 ‘15분 현장 설명회’를 매주 수·토 17시에 열었다. 핵심은 숫자 공개: 시간대별 주문량, 평균 동선, 피크 시 추가 콜 배분 규칙. 동시에 ‘추천 리워드’ 도입. 기존 기사나 지인이 1명 추천해 30일 근무 시 15만원, 60일 유지 시 추가 10만원. 추천인은 식사권 3만원 즉시 지급. 전단 1,000장 인쇄비 6만원, 설명회 간식 비용 회당 1만5천원.


핵심 실행1: 전단은 숫자 3개만, 서류는 한 장
전단은 딱 세 줄만 넣었다. ① 시간당 평균 콜 2.6건(피크 3.4건) ② 건당 기본 3,800원+피크 추가 500원 ③ 대기 10분 넘으면 콜 자동 재배분. 지원서는 한 장: 이름·연락처·가능 요일·선호 시간대 체크. ‘복잡하면 안 온다’는 교훈을 지켰다.

핵심 실행2: 첫 주 수입 보장과 동선 튜닝
신규 기사에겐 첫 주 ‘최소 수입 42만원 보장(주5일 4시간×5일 기준)’을 약속하고, 부족분은 매장이 채워줬다. 대신 첫 3일은 사장이 직접 콜을 묶어 동선을 짧게 편성했다. 결과적으로 평균 대기시간이 8분→5분, 건당 이동거리가 2.3km→1.7km로 줄었다. 첫 주 이탈률은 28%→9%로 급감했다.


성과: 채용 단가 절반, 지연률 3분의 1, 순이익 +240만원
8주 운영 결과, 채용 단가는 1인당 평균 17만원(전단·간식·리워드 포함)으로 낮아졌다. 추천 경로 비중이 72%를 차지했고 60일 유지율은 63%로 상승. 배달 지연률은 12%→4%, 별점 4.0→4.6 회복. 피크 시간당 처리 콜이 2.1→2.7로 늘며 월매출은 5,400만원, 인건비·리워드 증가를 반영해도 월 순이익이 240만원 개선됐다.

적용법: 업종별 최소 조건과 숫자 기준표
배달 비중이 50% 이상이면 바로 적용하자. 최소 조건은 세 가지. ① 전단 1천장과 15분 설명회 장소 3곳 ② 첫 주 수입 보장액 설정(시간당 기대 콜×건당 수수료의 80%) ③ 30·60일 두 단계 리워드. 업종이 달라도 원리는 같다. 숫자를 먼저 보여주고, 동선을 짧게 만들고, 유지에 돈을 쓴다. 지역 사장님끼리 공동 설명회를 열면 비용은 더 줄고 도달은 넓어진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지원자 수’가 아니라 ‘유지되는 사람’에 돈을 쓰면 손익이 바뀝니다. 전단 한 장, 15분 설명회, 30·60일 리워드—이 세 가지만 오늘 결정해도 다음 달 순이익 표정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