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무렵, 뉴스를 훑던 사장님 눈에 이런 문장이 걸렸을 거예요. “미국과 함께하지만, 중국도 자극하지 않겠다.” 취임 100일 즈음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표정만 다급했던 외교가 아니라, 한 줄로 요약되는 방향성을 내놨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한국은 미국 중심의 공급망과 규범을 지지하되, 동시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실용적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뜻이죠.

말만 외교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소상공인·중소사업자에게는 곧바로 원가, 통관, 판로의 문제로 이어지니까요. ([다음][1]) 핵심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조정’입니다.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무리하게 흔들면 한국이 두 진영 대립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고 진단했고, 그래서 서방과 보조를 맞추되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이 문장은 업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시그널이 됩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팀은 규제와 표준을 더 신속히 따라붙어야 하고,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팀은 리스크를 분산시키되 거래선 자체를 끊기보다 대금 결제, 재고 회전, 대체 라인 확보 같은 ‘관리’로 우선 순위를 조정하라는 뜻이거든요. 말하자면, 한 우물만 파지 말고 두 어깨를 나란히 써서 무게를 분산하자는 전략입니다. ([다음][1]) 대북 정책도 같은 맥락이에요.

“전부 아니면 전무” 대신 단계적 중단–군축–완전한 비핵화로 가자는 접근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긴장 완화가 현실화되면 환율과 해상 보험료가 안정되고, 북방 물류와 관광·문화 사업의 불확실성도 줄어듭니다. 당장 내일 바뀌진 않겠지만, 정부가 선택한 ‘중간지대’의 언어는 시장의 공포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 힘을 보탭니다. 위험이 잦아들수록 소규모 브랜드일수록 이익률이 먼저 회복돼요.

판로를 넓히는 데 드는 변동비가 줄어들어서죠. ([TIME][2]) 눈여겨볼 대목은 대미 통상입니다. 최근 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가 “너무 엄격했다”, 그대로 수용했다면 “탄핵감”이었다는 직설도 나왔죠. 협상은 아직 진행형이고, 투자·관세·규제의 본문이 최종 확정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해석입니다. 첫째, 대미 수출·생산과 연동된 팀은 원가 정가 구조를 재점검하세요. 관세·보조금 변동이 생기면 가격을 바로 못 올리는 계약은 위험합니다. 둘째, 미국 내 설비 투자나 파트너십을 고민한다면 보조금·세액공제의 ‘현금화 속도’와 상계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해요.

셋째, 외화 결제 비중이 큰 팀은 환헤지 룸을 사전에 확보해 두면 변동성 구간에서 버틸 체력이 생깁니다. ([코리아중앙데일리][3]) 그렇다면 현장에서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제조사는 공급선 이원화를 ‘일단 20%’부터 시작하세요. 전량 전환은 비용이 크지만, 20%만 다른 라인으로 돌려도 통관 지연이나 특정 국가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납기 지키는 힘이 생깁니다.

대미 판매 비중이 높은 전자상거래 셀러는 HS코드·원산지 기준을 반기마다 리프레시하고, 인증·표시 의무 변경을 모니터링할 전담을 한 명이라도 지정하세요. 중국 플랫폼을 활용하는 리셀러라면 정산 주기와 환전 비용을 묶어서 ‘실질 마진’을 계산해보시고, 동일 카테고리의 대체 플랫폼을 하나 더 깔아두는 게 안전합니다. 정책은 파도처럼 오고 가지만, 우리는 선체를 단단히 하고 돛의 각도를 미세하게 바꾸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외교의 수사보다 중요한 건 일정표입니다.

이달 말 일본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고, 미·일·한의 경제 안건이 다시 테이블에 오릅니다. 정상외교의 물리적 만남은 곧 통상 테이블의 속도에 불을 붙여요. 일정이 움직이면 보도자료보다 먼저 변하는 건 환율과 심리이니, 자금 사정이 빠듯한 팀일수록 현금흐름표를 촘촘히 보시길 권합니다. 매출이 아닌 현금이 위기를 건너게 합니다.

외교는 거대 담론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 가게의 발주서와 배송 라벨 위에서 가장 빠르게 흔적을 남깁니다. 오늘 저녁, 거래처 셋만 골라 위험·대안·비용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보세요.
그 작은 준비가 다음 파동에서 여러분의 배를 살립니다.
([Reuters][4]) * [Reuters](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trump-says-south-korea-japan-will-pay-billions-upfront-investment-2025-09-26/?utm_source=chatgpt.com) * [Reuters](https://www.reuters.com/world/south-korea-president-lee-host-japan-pm-ishiba-sept-31-oct-1-lees-office-says-2025-09-26/?utm_source=chatgpt.com) * [AP News](https://apnews.com/article/17aa241855cb473ad037d63dbeb90306?utm_source=chatgpt.com) [1]: https://v.daum.net/v/20250918102626145?utm_source=chatgpt.com "李대통령 \"美와 함께 할것…中도 잘 관리할 필요\"…타임 인터뷰" [2]: https://time.com/7317903/lee-jae-myung-south-korea-interview-takeaways/?utm_source=chatgpt.com "5 Takeaways from TIME's Conversation with Lee Jae-Myung" [3]: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news/2025-09-18/national/politics/Koreas-President-Lee-tells-TIME-he-would-have-been-impeached-if-hed-caved-to-Trump-trade-demands/2402333?utm_source=chatgpt.com "Korea's President Lee tells TIME he 'would have been ..." [4]: https://www.reuters.com/world/south-korea-president-lee-host-japan-pm-ishiba-sept-31-oct-1-lees-office-says-2025-09-26/?utm_source=chatgpt.com "South Korea President Lee to host Japan PM Ishiba on Sept 31-Oct 1, Lee's office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