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분석으로 콘텐츠 대수술

이런 방법은 어때요? 플랫폼 API가 계속 제한되는 지금, 인앱 인사이트와 GA4, 스프레드시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목표는 팔로워 수가 아니라 ‘저장→프로필 클릭→예약/주문’의 행동 경로를 KPI 트리로 연결하는 것. UTM으로 링크를 구분하고, Looker Studio로 주간 대시보드를 만들면 비용 없이도 실험-학습 사이클을 빠르게 돌릴 수 있어요.

차별화하려면 저장 버튼을 노리세요. 을지로의 파스타바는 ‘메뉴 사진’ vs ‘요리 비하인드’ 리일스를 A/B로 돌리고 캡션에 UTM을 부착했죠. 4주간 저장률 3.2%→5.1%, 프로필 클릭률 1.8%→3.0%로 상승, 네이버 예약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핵심은 정보 밀도가 높은 숏폼과 명확한 CTA, 그리고 링크 트래킹의 일관성입니다.

실패는 혁신의 전제조건. 카페 A는 ‘예쁜 사진’에 라이크는 많았지만 저장·댓글·DM이 낮았어요. 리포스트와 협찬만 늘리다 매출은 정체. 포맷을 정보형 캐러셀(원두·추출팁·시그니처 레시피)로 전환하고, 댓글에 ‘테이크아웃 500원 할인 코드’ 고정. 그 결과 댓글률 0.6%→1.4%, 쿠폰 사용 0→주당 27건으로 전환 지표가 살아났습니다.

분석 결과, 오후 5~7시에 스토리 노출 대비 클릭이 높았지만 매장 방문은 들쭉날쭉. ‘방금 구운 빵 3종’ 리마인드 스토리와 ‘품절 임박’ 배지를 도입하고, 스토리 하이라이트에 ‘오늘 굽는 빵 타임테이블’을 고정했죠. 재방문 DM 문의가 늘며 멤버십 가입 전환이 주 9건→주 22건. 시간대 기반 콘텐츠는 재고 회전과 직결됩니다.

새롭게 시도해보자! B는 유료 툴 대신 인앱 인사이트+GA4+스프레드시트+Looker Studio로 스택을 구성하고, 쇼츠·리일스의 첫 3초 유지율과 저장률을 핵심 선행지표로 설정했습니다. 주 2회 포맷 리뷰(후킹 3초·텍스트 오버레이·사운드)를 표준화하자 광고 없이도 프로필 클릭률이 2.2배 상승, 배달앱 유입 단가가 완만하게 하락했어요.

분석 관점에서, 저장률·댓글률·시청완료율 같은 선행지표가 상승하면 프로필 클릭→지도/전화→예약·주문으로 이어지는 지갑지표가 따라옵니다. 주간 단위로 ‘콘텐츠 타입×시간대×후킹 문구’를 교차 실험하고, 실패 포맷은 과감히 버리세요. 작은 실험의 누적이 알고리즘 적합도와 고객 학습을 동시에 끌어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