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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 Biz1hour

매출채권을 현금으로 앞당겨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는 핀투비의 팩토링·직거래 마켓 사례와 서류·가격 투명화 실무 팁.

·14분 읽기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 Biz1hour

밥 잘 사주는 예쁜 오빠가 있었다. 꽤 이름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던 그가 어느 날 퇴근길에 불쑥 말했다. “우리 회사, 곧 문 닫을지도 몰라.” 농담처럼 들렸지만, 그 예감은 실제가 됐다. 장래가 촉망된다며 TV에도 나오던 회사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무너졌다. 그 순간 알았다. 중소기업에게 ‘내일’은 언제든 뒤집히는 카드라는 걸. 애석하게도 오빠와의 인연도 거기서 끝났지만, 내 머릿속에 남은 질문은 오래 갔다.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쉽게 회사를 쓰러뜨리는 걸까. 답은 의외로 낡고 평범했다. 현금흐름.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소상공인 financing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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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바뀌기까지 평균 45\~60일, 중소기업의 약 60%가 그 시간을 버틴다. 숫자로 보면 그리 길지 않아 보이지만, 월급날은 매달 제시간에 찾아오고 원자재 대금은 내일 아침에 나가야 한다. 세금은 달력을 보지 않고 통장을 두들긴다. 사장은 장부와 통장을 번갈아 보며 한숨을 쉰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잔인한 사실. 그 사이에서 회사는 서서히 마른다. 사람은 떠나고 기회는 스러진다. 시장이 싫어서가 아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진 것이다. 그래서 ‘뚫어준다’는 발상이 나왔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cash flow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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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을 현금으로 앞당겨 주는 플랫폼, 이름부터 경쾌한 핀투비. 이들은 기존의 금융기관 중개모델에서 한 발 비켜섰다. 돈이 필요한 곳과 돈을 굴릴 곳을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마켓을 만들었다. 복잡한 서류철을 들고 은행 창구를 전전하는 대신, 데이터를 올리고 조건을 맞춘다. 기다림의 비용을 투명하게 가격으로 바꾸는 일. 오래 걸리던 것이 짧아지고, 막혀 있던 것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붙은 별명이 ‘중소기업 뚜러뻥’이다. 핀투비 사무실에서 만난 경영관리 담당자는 자신을 “면접 보고 인사 챙기는 사람”이라 소개했다. 실세냐는 농담에는 손사래를 쳤다. 합류 시점을 묻자 “작년 6월”이라고, 이유를 묻자 “중소기업의 내일을 단단하게 만드는 미션이 좋아서”라고 했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fintech 플랫폼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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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대답과 달리, 그 뒤를 잇는 사례는 꽤 화끈했다. 한 대기업은 협력업체에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고, 협력업체 쪽에서는 “단기자금 조달이 유용하다, 서류가 간편하다”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화면 구성”이 편하다는 말. 멋보다 쓰임새를 우선한 설계가 짧은 시간을 더 짧게 만든다. 핵심은 매출채권을 ‘자산’으로 대우하는 관점 전환이다. 거래처에 납품했고 대금 지급일이 정해져 있다면, 그건 사실상 회수 예정인 현금이다. 핀투비는 그 미래의 현금을 담보로 오늘의 유동성을 땡겨온다. 단순 팩토링을 넘어 수요처와 공급처를 데이터로 매칭하고, 리스크에 맞는 가격을 효율적으로 책정한다. 누군가의 기다림이 누군가의 투자 기회가 되는 순간, 무기력했던 채권은 ‘현금흐름’이라는 생기를 되찾는다. 자금은 빠르게 돌고, 기업은 숨이 붙는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short-term funding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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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는 간단해야 하고, 결정은 빨라야 한다”는 현장의 상식이 기술로 구현된 셈이다. 도장과 상패가 길을 증명한다. 금융감독원장상, 매경 핀테크 어워드 최우수상, 아시아 비트 투자유치 경연 시프트 어워드. 특히 아시아 비트에서는 태국 사무실 제공과 함께 실제 투자유치까지 성사됐다.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검증이었다. 그들은 말한다.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동남아 시장—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체크리스트는 이미 촘촘하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운영 구상까지, 단계별 로드맵은 현실적으로 준비돼 있다. 공급망이 길고 결제 주기가 긴 지역일수록, 현금흐름 혁신의 체감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사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supply chain 금융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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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박상순은 2014년 말까지 BCG에서 약 18년간 서울 오피스 금융 대표로 국내 금융회사의 성장과 혁신을 도왔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다 핀테크로 방향을 틀어 핀투비를 공동 창업했다. 그 이전에는 제일경제연구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미국 벤처 Abtrel.com의 전략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숫자와 전략, 시장과 기술을 오가며 쌓은 경력은 핀투비의 구조를 단단하게 받친다. 이원득 부사장은 UC 버클리 전자공학 박사. 무인 자동차 통신 프로토콜과 센서 네트워크를 연구했고, BCG와 LG디스플레이를 거쳐 공유경제 스타트업에서 CTO로 해외 파트너십과 서비스를 이끌었다. 채윤태 CRO는 KBS 영국 통신원, 플랫폼 기반 콘텐츠 배급사 CEO, 대기업 대외협력 총괄을 거쳤다. 데이터를 읽고, 관계를 엮고, 신뢰를 설계해 온 이력들이 한 점으로 모였다. 팀의 규모는 작지만 균형이 좋다. 해외사업 개발 2명, 경영관리 2명, 개발자 5명, 여기에 경영진.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B2B marketplace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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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0명 남짓이 만들어내는 밀도는 ‘핀투비스쿨’이라는 별명에서 느껴진다. 자기계발 지원은 아낌없고,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밍글링 데이’는 업무시간에 진행된다. 스크린 야구, 양궁, 놀이공원, 영화 관람. 사소한 활동들이 팀의 루틴이 되고, 루틴은 신뢰가 된다. 대표의 카리스마는 사진 속에서만 강해 보이는지 모른다. 실제로는 직원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이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들의 말투는 상투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일을 잘하려면 사람이 지치지 않아야 한다’는 근본에 충실했다. 핀투비는 지금 동료를 찾는다. 포지션은 웹서비스 서버 개발자.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direct financing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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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는 단단하다. 사전 테스트—개발 면접—인성 면접—대표 최종 면접. 기대하는 인재상은 정석 같지만 정확하다. 프로답고 책임감 있고, 정직하며 배려할 줄 알고, 배움을 좋아하고 끈기 있는 사람. 플랫폼의 본질이 신뢰와 속도의 교차점에 있는 만큼, 이 기준은 타당하다. 결국 코드는 돈의 흐름을 만든다. 그 흐름은 사람의 태도를 닮는다. 안전하고 빠르며 공정한 경로를 설계하는 손끝이 기업의 목숨줄을 쥔다. 이 회사의 미션은 단순하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현금흐름 솔루션 핀투비 전문 서비스 Southeast Asia expansion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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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더 나은 미래에 보탬이 되는 핀테크.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더 저렴하고 편리한 조달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약속. 말뿐이면 공허하겠지만, 그 약속은 스펙이 아닌 실무로 번역되고 있다. 대기업 파트너는 협력사에 새로운 조달 수단을 제공했고, 협력사는 “단기자금에 유용하고 준비서류가 간단하다”고 답했다. 화면은 덜 화려하지만 더 빠르고, 절차는 덜 번거롭지만 더 안전하다. 혁신은 종종 ‘덜어내기’에서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핀투비가 증명한다. 문득 처음 이야기했던 예쁜 오빠가 떠오른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부디 다른 직장에서 밥도 잘 먹고, 누군가의 밥도 잘 사주고 있기를.

그리고 누군가의 회사가 현금흐름의 빈혈로 다시 쓰러지지 않기를. 핀투비 같은 플레이어가 많아질수록, 우리의 내일은 덜 요동칠 것이다. 통장 잔고가 바닥나기 전에 매출채권이 숨통을 틔워주고, 결제일 전의 밤이 덜 길어지기를. 개발자 독자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 세상을 바꾸는 건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결제 버튼 옆 대기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으로 줄이는 코드 한 줄이다. 핀투비는 그 코드가 누군가의 월급날을 지키고, 사장의 잠을 되돌려 준다고 믿는다. 일도 배우고, 돈도 벌고, 성장도 한다는 ‘꿩 먹고 알 먹고’의 약속은 종종 허풍처럼 들리지만, 여기서는 의외로 사실에 가깝다. 진짜로 회사가 세상과 연결되는 지점—돈이 시간으로 변하고 다시 기회로 순환하는 지점—에 서보고 싶다면, 이들의 문을 두드려 보라. 중소기업의 예쁜 오빠와 언니들을 지키는 일, 그게 당신의 다음 커밋 메시지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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