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빠지는 오후 세 시, 카운터에 기대 잠깐 뉴스를 넘기다 보면 요즘은 커피값보다 비싼 ‘GPU’ 얘기가 더 자주 보이죠. 그 한복판에 일론 머스크의 xAI가 섭니다. 9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xAI에서 경영 방식과 재무 건전성을 두고 이견이 커지며 임원들이 잇따라 떠났다고 전했어요. 떠난 얼굴에는 X의 린다 야카리노, xAI CFO 마이크 리버라토레, 공동 창업자 이고르 바부슈킨, 법무 책임자까지 포함됐고요. 바부슈킨의 퇴사는 로이터가 따로 확인했죠.

거대한 꿈 앞에서 내부의 균열이 들리는 순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1]) 보도의 핵심은 ‘지휘 체계’였습니다. 머스크가 최종 결정권자지만, 그의 최측근 두 사람이 일상 운영을 챙기는 구조가 현장에선 혼선을 낳았다는 증언이 붙었죠. 회사가 커질수록 라스트 터치가 누구인지, 비용을 승인할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같은지, 이런 기본이 흔들리면 속도가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스타트업에서도, 동네 가게에서도 똑같이 벌어지는 문제예요.

오늘 매장에 적용한다면, 발주·가격·프로모션의 결재선을 A4 한 장으로 그려 벽에 붙이세요. 갈등의 70%는 ‘누가 정하나’를 모를 때 생깁니다. ([월스트리트저널][1]) 돈의 크기도 화두였죠. xAI는 6~7월에 모건스탠리 주도로 부채 50억달러와 별도 지분 50억달러를 조달했고, 9월엔 100억달러 추가 라운드 보도까지 이어졌습니다. 스페이스X는 2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테슬라는 11월 주주총회에서 xAI 투자 권한을 표결에 부치려 합니다.

업계 1·2위를 추격하려면 ‘현금+신뢰’ 두 바퀴가 동시에 돌아야 한다는 신호죠. 우리 가게도 마찬가지예요. 외상과 대출은 매출이 아니라 ‘시간을 산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샀다면, 그 시간에 꼭 팔아야 할 메뉴와 고객을 숫자로 붙들어 두세요. ([Reuters][2]) 컴퓨팅 전쟁의 전장은 테네시 멤피스입니다.

xAI는 이곳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세우고, 인근 두 번째 부지까지 사들여 확장 중이죠. 업계 분석에 따르면 차세대 블랙웰 GPU만 수십만 장을 투입하는 계획이 돌고, 지역 전력과 환경 이슈가 동시에 튀어나왔습니다. 발전 설비와 임시 가스터빈 논란, 전력 인입 한계 같은 ‘현실의 마찰’이 꿈의 규모를 시험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주는 힌트는 명확합니다. 설비 투자는 숫자와 인허가, 이웃의 허락까지 한 세트라는 것.

매장 리모델링이나 배달 주방 확장도, 소음·폐기물·소방·주차 같은 체크리스트가 먼저입니다. ([Reuters][3]) 여기서 사장님께 꼭 드리고 싶은 세 가지. 첫째, 권한과 책임을 한 몸으로 묶으세요. ‘둘이 실무, 하나가 결재’ 같은 이원화는 빠를 것 같아도 비 오는 날 모래길입니다. 매출 목표·원가 한도·할인 룰을 한 장 KPI로 만들고, 그 한도를 넘길 땐 누가 서명하는지 고정하세요.

둘째, 현금흐름의 기대와 현실을 분리하세요. ‘잘되면’이 아니라 ‘평년 매출’ 기준으로 고정비를 설계하고, 총이익률이 3개월 연속 목표에 못 미치면 자동으로 비용을 줄이는 트리거를 걸어두세요. 셋째, 돈의 출처를 다양화하되 얽히지 마세요. 계열·지인·카드론이 뒤섞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빚부터 끊을지 판단이 늦어집니다. 차라리 소액·단기·분산의 원칙으로 가세요.

커뮤니티와의 관계도 관건이에요. 멤피스의 사례는 첨단산업이라도 지역과 엇박자가 나면 거대한 프로젝트도 멈칫한다는 교과서 같은 장면을 보여줍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더 단순합니다. 폐기물 배출 시간, 흡연구역, 배달 오토바이 동선, 간판 조도. 불편을 야기하는 작은 것부터 먼저 ‘사과→개선→공유’ 루프를 돌리면, 확장의 속도가 신뢰의 속도를 앞서지 않게 됩니다.

([TIME][4]) 머스크는 “컴퓨팅 용량이 곧 승부”라고 말해왔죠. 맞습니다, 어떤 시장에선 물량이 전부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소상공인의 경기장은 다릅니다. 우리에겐 ‘더 큰 설비’보다 ‘더 정확한 반복’이 이깁니다. 재고 회전일, 객단가, 재방문률이라는 세 개의 나사를 매일 조금씩 조여 주세요.

xAI의 뉴스는 거대한 드라마지만, 그 안의 교훈은 아주 소박합니다. 누가 결정하고, 어디까지 쓸 수 있으며, 이웃과 어떻게 공존할지.
그 세 가지가 견고하면, 사장님의 작은 그록은 이미 손님 앞에서 유려하게 대화하고 있을 거예요.
([Reuters][2]) * [Reuters](https://www.reuters.com/business/xai-raises-10-billion-200-billion-valuation-cnbc-reports-2025-09-19/?utm_source=chatgpt.com) * [Reuters](https://www.reuters.com/technology/xai-co-founder-babuschkin-departs-launch-ai-safety-investment-firm-2025-08-13/?utm_source=chatgpt.com) * [AP News](https://apnews.com/article/39ba18ec4851445967ce114a0a452928?utm_source=chatgpt.com) * [Reuters](https://www.reuters.com/technology/artificial-intelligence/elon-musks-xai-buys-new-property-memphis-amid-supercomputer-expansion-2025-03-07/?utm_source=chatgpt.com) * [Tom's Hardware](https://www.tomshardware.com/tech-industry/supercomputers/elon-musks-nvidia-powered-colossus-supercomputer-faces-pollution-allegations-from-under-reported-power-generators?utm_source=chatgpt.com) * [Business Insider](https://www.businessinsider.com/elon-musk-xai-data-center-colossus-power-memphis-2025-4?utm_source=chatgpt.com) [1]: https://www.wsj.com/tech/ai/elon-musk-xai-executives-advisers-clash-eac3913b?gaa_at=eafs&gaa_n=ASWzDAiVOgCskX87KGdC-7PUjBk_jcc7Vr6i9Xyo_oSKmCszWQ51wDFzYYT-&gaa_sig=0Agnfu8rRAdlQ2m9pUwM06cLqFbL63uH6AeUpL8UD5iEYth0trqCttBEo_bgp581f1nT_HNcCUki6EysWFwEQw%3D%3D&gaa_ts=68d62b5f&utm_source=chatgpt.com "Executives at xAI Clashed With Musk Advisers Before ..." [2]: https://www.reuters.com/business/musks-xai-raises-5-billion-each-fresh-debt-equity-morgan-stanley-says-2025-07-01/ "Musk's xAI raises $5 billion each in fresh debt and equity, Morgan Stanley says | Reuters" [3]: https://www.reuters.com/technology/artificial-intelligence/elon-musks-xai-buys-new-property-memphis-amid-supercomputer-expansion-2025-03-07/?utm_source=chatgpt.com "Elon Musk's xAI buys new property in Memphis amid supercomputer expansion" [4]: https://time.com/7308925/elon-musk-memphis-ai-data-center/ "Inside Memphis' Battle Against Elon Musk’s xAI Data Center |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