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평 카페가 6주 만에 만든 한 장의 계기판
사례의 주인공은 부산 연제구 18평 카페 ‘비터데이’. 시작 시점 월매출 2,480만원, 피크 불균형과 재고 폐기(6.8%)가 문제였습니다. 6주간 구글시트·로커스튜디오만으로 대시보드를 만들고 난 뒤, 주말 대기 해소와 번들 집중으로 월매출 3,210만원(+29%), 폐기율 3.1%, 인건비/매출 31%→28%를 기록했습니다.

위기의 시작: POS는 있는데 답이 늦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실패의 1순위는 ‘흩어진 원천’입니다. 배달앱 CSV, POS 요약, 엑셀 발주표가 제각각이라 하루 늦게 합치고, 주초 할인 결정이 금요일에야 반영됐습니다. 통계적으로 늦은 판단은 재고·인력 배분 오류를 키웠고, 시간당 매출 편차가 4.2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전환의 계기: 형식을 먼저 통일했다
분석 결과, 해결의 출발점은 ‘형식’이었습니다. 일자, 채널(홀·포장·배달), 상품코드, 수량, 매출, 할인, 원가, 주문시각 8열로 표준 스키마를 만들고, 각 소스 CSV를 시트에 붙여넣으면 IMPORTRANGE와 QUERY가 자동으로 통합되게 설계했습니다. 입력은 10분, 갱신은 자동이 되었습니다.

핵심 지표 4개: AOV·시간대·ABC·폐기
통계적으로 지표가 많을수록 실행률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① AOV(매출/건수) ② 시간대별 매출·회전 ③ ABC(매출기여·마진 기반) ④ 폐기율 4개만 추적했습니다. 마진이 낮은 인기 메뉴를 B군으로 묶고 번들로 재배치하자 AOV가 5,840→6,290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구글시트 공식만으로 만드는 자동 리포트
초보자는 피벗 3개면 충분합니다. ‘일자×채널’, ‘상품×마진’, ‘시간대×건수’를 만들고, QUERY로 주간/전주 비교를, ARRAYFORMULA로 신규·재구매를 계산했습니다. 조건부서식으로 전주 대비 ±10% 이상 변동은 색으로 표시해 일일 브리핑을 3분 내 끝내도록 했습니다.

로커 스튜디오: 사장용 한 화면, 직원용 두 카드
Looker Studio(무료)로 ‘사장용 요약(주간 추세/채널 믹스/상위5)’ 한 화면을 만들고, 직원 휴대폰에는 ‘오늘의 목표 매출’과 ‘밀어야 할 ABC-B’ 두 카드를 띄웠습니다. 분석 결과, 목표 노출 매장의 시간당 판매 편차가 18% 줄어, 피크 대기시간이 7분 단축되었습니다.


업종별 적용: 카페·미용실·공방 최소 셋업
카페는 채널·시간대·ABC 3축이 핵심, 미용실은 시술 카테고리·스태프 생산성·리피트 30일, 공방은 강좌별 정원·회차별 전환이 유효했습니다. 공통 최소 조건은 표준 스키마 8열, 일일 입력 10분, 주간 회의 15분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정도로도 의사결정 정확도는 충분히 올라갑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작게, 빠르게, 매일 같은 형식으로. 한 장의 대시보드는 감(直感)을 이기는 습관입니다. 오늘 표준 스키마 8열을 만들고 첫 주 데이터를 채워보세요. 다음 주, 숫자가 먼저 답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