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가죽공방, 8주 만의 변화
주인장은 부산 남포동 6평 가죽공방을 운영했습니다. 겨울이면 방문이 끊겨 12월 매출이 11월 대비 평균 32% 줄었습니다. 변곡점은 ‘지도에서 손님이 우리를 어떻게 찾는가’였습니다. 공방은 홈페이지가 없었지만, 네이버·카카오 지도 정보는 있었습니다. 겨울에 맞춰 단어, 시간, 설명을 바꾸고 사진을 새로 올린 뒤 8주를 보니 지도 길찾기 클릭이 48% 늘고, 전화 요청이 62% 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2월 합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올랐습니다.

실패의 원인: 손님 언어가 아니었다
기존 설명은 ‘수제 공예, 취미 클래스’처럼 사장님 시선의 말뿐이었습니다. 겨울에 손님은 ‘장갑 수선’, ‘지갑 선물 포장’, ‘이니셜 각인’처럼 바로 해결 가능한 말을 찾습니다. 지도 검색은 긴 글보다 첫줄과 사진, 영업 상태를 먼저 보여줍니다. 공방은 손님이 치는 말과 다르게 써왔고, 야간 방문이 많은 겨울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전환점: 한 줄을 바꾸자 전화가 울렸다
첫줄을 “겨울 장갑·지갑 수선, 선물 각인 30분”으로 바꾸고, 두 번째 줄에 “야간 9시까지, 당일 포장”을 넣었습니다. 사진은 작업대 클로즈업 3장과 포장 샘플 2장으로 교체했습니다. 눈 오는 날엔 지도앱이 ‘지금 영업 중’만 보여줘도 선택받기 쉽습니다. 간판을 바꾸지 않아도 지도 첫 화면이 간판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현실에 맞춰 길게, 대신 명확하게
겨울 선물 수요가 몰리는 평일 저녁과 주말 오전을 열었습니다. 평일 11~21시, 토 10~18시, 일요일 예약제로 명확히 표기했습니다. 폭설·한파 예보 땐 ‘오늘 1시간 늦게 오픈’ 공지를 지도에 바로 올렸습니다. 손님은 닫혀 있을까 걱정합니다. 열려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길찾기 선택이 늘었습니다.


사진 5장 교체: 작업 과정이 곧 신뢰
완성품만 찍던 습관을 버리고 ‘전·후 비교’와 ‘각인 중’ 사진을 넣었습니다. 장갑 터진 손바닥 보강, 지갑 모서리 보수, 선물 포장 완성까지 흐름이 보이게 했습니다. 장비 사진 1장은 ‘전문성’, 앞문 모습 1장은 ‘찾기 쉬움’을 줬습니다. 겨울 키워드를 사진 캡션에도 넣어 ‘장갑 수선’, ‘선물 포장’이 눈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겨울 단어 묶음: 찾는 말 그대로 쓰기
지도 설명과 공지에 ‘장갑 수선’, ‘지갑 이니셜 각인’, ‘당일 선물 포장’, ‘커플 선물 추천’, ‘방한용 보강’ 같은 겨울 단어를 반복했습니다. 가격은 대표 메뉴 3개만 노출해 선택을 쉽게 했습니다. 예) 장갑 보강 1.5만~, 지갑 각인 1만~, 선물 포장 0.5만. 손님이 묻기 전에 결정할 수 있게 문턱을 낮췄습니다.


응대 루틴: 전화 3문장, 예약 3칸 표
전화가 오면 “가능 품목 확인→시간 제안→찾기 안내” 세 문장만 씁니다. 예약표는 오전·오후·야간 세 칸으로 단순화했습니다. 당일 빈칸을 지도 공지에 올리면 ‘지금 가능’ 신호가 됩니다. 이 단순한 표 덕에 길찾기 후 이탈이 줄었고, 방문 전 상담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다른 업종 적용: 빵집·수선집·꽃집의 겨울
빵집은 ‘따뜻한 음료 세트, 예약 픽업 10분 간격’, 수선집은 ‘패딩 지퍼 교체, 당일 임시복구’, 꽃집은 ‘손난로 동봉 선물 포장’처럼 겨울 단어와 빠른 해결을 첫줄에 넣으세요. 사진은 과정 3장, 완성 2장 규칙을 그대로 쓰고, 시간은 저녁을 열되 공지를 자주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공통 비결은 손님이 지금 찾는 말을 지도 첫 화면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손님이 쓰는 한 줄, 열어두는 시간, 믿음을 주는 사진—이 세 가지만 바꿔도 겨울 길찾기와 전화는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오늘 지도 첫줄을 손님 언어로 바꾸고, 작업 과정 사진 5장을 올리며, 저녁 시간을 명확히 열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