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공방, 겨울에 불 붙다
마포의 소규모 공방 ‘아뜰리에 오로라’는 수제 캔들과 티 블렌드를 직접 제조해 판매했다. 오프라인 체험 의존으로 겨울 전 매출은 월 530만 원 수준. 2024년 12월~2025년 2월 온라인 선물·구독 결합으로 월 1,680만 원, 누적 주문 1,126건, 선물 비중 64%, 월 구독자 230명, 2월 유지율 76%까지 끌어올렸다.

흔들린 시작: 체험 의존과 재고 폭탄
처음엔 체험 클래스 중심이라 날씨와 예약 변동에 휘둘렸고, 광고는 ‘공방 체험’ 키워드에만 몰아 ROAS가 120%에 그쳤다. SKU가 12종으로 분산돼 원자재 회전이 느리고, 연말 급증한 수요 예측 실패로 불용 재고가 28%까지 치솟았다.


위기의 시작: 한파와 현금흐름 경고
11월 첫 한파와 동시에 단체 예약이 연쇄 취소되며 현금흐름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서 방향을 틀자고 결심! ‘겨울엔 기다림의 즐거움’에 베팅해 선물 1회 구매와 다음 달 구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델로 피봇했다. 핵심은 고객의 난방·휴식 니즈를 제품과 메시지로 명확히 묶는 것.

전환의 계기: 프리오더+번들 한 방
이런 방법은 어때요? 3주 한정 ‘윈터 센트 캘린더’ 프리오더와 ‘선물 1회+다음 달 50% 구독 쿠폰’ 번들을 동시에 론칭. 선물 수령자가 간편 QR로 구독을 이어가게 설계했고, 메시지 카드를 무료 제공해 ‘보내는 마음’을 전면에 세웠다. 출시 10일 만에 프리오더 완판.


제품 재설계: 따뜻함을 SKU로 만든다
차별화하려면 제품을 ‘온도’로 설계하자. 따뜻함·포근함·숙면 세 테마로 라인업을 재편하고 소이캔들 3종+티 3종의 모듈형으로 통합했다. SKU를 12→4로 줄여 생산 리드타임을 5일→2일로 단축, 폐기율은 28%→6%로 급감. 향 알레르기 우려 고객을 위해 무향 옵션도 마련했다.

가격·구독 설계: 진입은 낮게, 유지로 회수
가격은 진입 장벽을 낮추되 구독에서 회수하자. 스타터는 19,900원, 3·6개월 구독에는 리필/리워드 혜택을 얹었다. 선물 번들은 29,900원에 다음 달 50% 쿠폰을 묶어 ‘받고→연결’ 흐름을 강화. 선물→구독 전환율 31%, 2월 MRR 430만 원, 환불률 1.3%로 안정화.


채널 전략: 메시지는 ‘향’이 아니라 ‘온도’
채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카카오톡 선물하기·인스타 릴스 3축. 광고 키워드는 ‘수면, 힐링, 난방비’로 재정렬했고, 사용자 영상 UGC를 리믹스해 CPM을 낮췄다. ‘향 설명’ 대신 ‘체감 온도 그래프’ 크리에이티브가 주효하며 ROAS 220%→362%로 개선됐다.

운영 자동화: 90분 메시지와 단일 박스
운영은 자동화로 피로도를 낮추자. 박스 규격을 단일화하고, QR 트래킹 카드로 배송 조회·구독 전환·A/S 접수를 한 화면에서 처리. 결제 90분 내 자동 발송되는 감사 메시지와 CS 매크로로 응답 속도를 6시간→1시간으로 단축, 배송 지연률도 7.4%→1.9%로 감소.


적용 가이드: 업종별 변형과 최소 조건
새롭게 시도해보자! 제빵은 ‘겨울 디저트 모음+다음 달 구독 시 50%’, 로스터리는 ‘핫초코 키트+1월 드립백 정기’, 화분 공방은 ‘겨울 관리 키트+봄 분갈이 구독’으로 변형하세요. 최소 조건은 코어 SKU 3개, 구독 랜딩 1개, 선물 카드, 자동결제, 톡 채널 시나리오. 2주 스프린트로 MVP를 검증하면 충분하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작게 시작한 ‘선물 1회+다음 달 구독’ 연결이 겨울을 기회로 바꿉니다—오늘 코어 SKU 3개만 추려 번들 페이지를 열고, 고객의 기다림을 구독으로 설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