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축제 맞춤 ‘30분 체험’으로 판을 바꾸다
대전 유성에서 7평 목공·레진 공방을 운영하던 박대표는 5월 ‘유성온천문화축제’에 맞춰 운영을 재설계했다. 축제 3일간 30분 체험·한정 굿즈로 부스를 꾸리고, 매장과 동선을 연결. 그 결과 주말 매출 1850만원(전월 920만원), 체험객 486명, 재방문 예약 158건, 인스타 팔로워 1,240명 증가를 만들었다.

위기의 시작: 재고와 발길이 멈춘 5월
경기 둔화로 평일 방문이 끊기고 원자재 재고가 쌓였다. 주말만 반짝, 월매출은 100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축제 시즌에도 매장은 관광 동선에서 비켜 있었고, ‘공방은 느리고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체험 문의는 페이지뷰 대비 1%도 안 됐다. 팀 사기도 떨어졌다.

전환의 계기: 축제 지도에서 빈칸을 발견하다
전환점은 축제 동선 지도를 보며 ‘우리 위치가 비어 있다’고 느낀 순간. 박대표는 상인회·축제본부를 찾아가 ‘30분 완성 체험+축제 스탬프’ 제안을 들고갔다. 조건은 간단했다. 부스 1개, 예약 QR, 동네 멤버십 적립 연동. 대신 굿즈 수익의 10%를 축제 기금에 기부해 신뢰를 확보했다.

전략1: 30분 패스트 체험으로 대기 7분 컷
핵심은 ‘30분 축제 에디션’. 평소 2시간 수업을 30분 1만9천원 패스트 체험으로 쪼갰다. 온천 물결 문양 몰드를 준비해 선택지를 4종으로 제한, 대기시간을 7분 내로 통제했다. 완성품 수령은 매장 픽업으로 유도해 축제 이후 방문 동기를 만들었다. 작은 성공 경험이 확신을 키웠다.

전략2: 스탬프 투어와 영수증 할인으로 동선 잠그기
동선 제휴도 강력했다. 옆 카페·서점·분식집과 스탬프 투어를 구성, 3곳 이용 시 공방에서 키링 부품 무료 제공. 결제 영수증을 보여주면 체험 2천원 할인. 축제 본부 지도에 ‘가까운 공방 체험’ 배지를 달아 노출했고, 자원봉사자 12명에게는 체험권을 나눠 입소문을 촉발했다.

전략3: ‘온천의 따뜻함’ 스토리 굿즈 번들
브랜드 스토리도 새로 짰다. ‘온천의 따뜻함을 손에 담다’ 콘셉트로 지역사랑 굿즈(핫스프링 키링·머그받침)를 묶음 판매. 포장 내지에 제작과정·지역 히스토리를 카드뉴스로 넣고, QR로 뒷이야기를 공개. 구매자에게는 다음 방문 10% 쿠폰과 이웃 가게 쿠폰을 함께 넣어 선순환을 설계했다.

성공의 유지: D+1 DM과 평일 가족 클래스
축제 후 8주가 더 중요했다. 체험 고객에게 D+1 감사 DM과 작품 사진을 전송하고, D+7 예약 캘린더를 자동 푸시. 평일 ‘엄마랑 아이 2인 클래스’를 신설해 객단가를 3만2천원으로 끌어올렸다. 마을도서관과 합동 워크숍 3회를 열어 학부모 네트워크로 확장했다. 매출은 안정적으로 40% 상향.

수치로 본 단기 성과와 유닛 이코노믹스
비용 구조를 끝까지 따졌다. 부스비 30만원, 체험 키트 원가 6,800원, 1인 평균 매출 1만9천원. 회전률 12명/시간×6시간=72명, 마진은 약 45%. 스탬프 제휴로 추가 방문 전환율 32%, 픽업 재방문 구매전환 18%. 광고비는 인스타 릴스·리유저 콘텐츠로 대체해 CAC를 2,300원까지 낮췄다.

바로 적용: 업종 불문 30분 에디션과 체크리스트
이 방식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금속·도자·가죽 공방은 ‘15~30분 축제 에디션’을 만들고, 이웃 상권과 2~3곳 스탬프 제휴부터 시작하자. 최소 조건은 간판 1개, QR 예약, 제한된 옵션, 픽업 유도 설계다. 행사 전 2주간 리허설을 통해 대기 10분 내 통제만 해도 체감 품질은 크게 오른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행사는 목적이 아니라 ‘관계 루프’를 여는 스위치입니다. 오늘 축제 일정표를 펼치고 30분 에디션·스탬프 제휴·픽업 유도 설계부터 시작해보세요. 메도우즈처럼 유입→체험→픽업→재방문을 설계하면 지역과 함께 자라는 구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