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고 계산대를 정리하던 사장님, 요즘 환율 앱 먼저 켜보시죠. 숫자 한 칸이 요동치면 원가표도, 배달비도, 일본 손님 예약도 함께 흔들립니다. 딱 보름 뒤인 10월 4일, 일본 집권 자민당이 새 대표를 뽑습니다. 총재가 바뀌면 내각도 바뀌고, 엔화·소비세·보조금 같은 단어들이 우리 장부에 바로 스며들어요. 이번엔 특히 ‘킹메이커’ 두 사람—아소 다로, 기시다 후미오—의 고개 끄덕임이 마지막 순간 표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없으면 결선으로 가는데, 결선은 국회의원 295표에 전국 47개 현 조직 표를 더해 결정되거든요. 결국 국회의원 표심이 무게추가 됩니다. ([Nippon][1]) 왜 이 둘이 이렇게 커졌을까요. 작년 말 정치자금 스캔들로 자민당 파벌 대부분이 해체되면서, 예전처럼 파벌장 줄서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와중에 아소파는 유일하게 형태를 유지했고, 기시다는 파벌은 접었어도 과거 측근망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그래서 후보들이 출마 선언 뒤 가장 먼저 찾는 집무실이 아소와 기시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The Japan Times][2]) 이번 레이스의 표면은 조용한데 속은 뜨겁습니다. 유력 주자인 다카이치 사나에는 과거 강한 완화론 이미지에서 한발 물러서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 분리”를 강조하며 금리 문제를 톤 다운했습니다.

시장이 싫어하는 ‘깜짝’ 충돌을 피하겠다는 신호죠. ([Reuters][3]) 또 다른 축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임금이 물가를 앞서게 하겠다”는 문장을 앞세워 임금·생산성 패키지, 유류세 인하 같은 생활 밀착형 카드를 흔듭니다. 매출이 일본 소비자 지갑에 달린 우리 가게들에겐 이 한 문장이 꽤 현실적 울림을 줍니다. ([Reuters][4]) 하야시 요시마사는 ‘연속성’에 가깝고, 모테기 도시미쓰·고바야시 다카유키는 외교·경제안보 색채가 짙습니다.

다섯 명이 뛰지만 누가 1차에서 과반을 넘길 가능성은 낮고, 그래서야말로 결선에서 ‘아소·기시다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일본 보도들도 두 사람의 지지선언이 최대 변수라고 짚고 있어요. ([Reuters][5]) 그렇다면 우리 장사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첫째, 환율 민감 품목은 10월 첫째 주에 견적 유효기간을 짧게 잡으세요.

결선 구도로 넘어가면 정치 뉴스 한 줄에도 엔화가 튑니다. 일본은 현재 상·하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소수 여당’이라 새 총재도 야당과 타협해야 합니다. 강한 감세나 대규모 부양은 빠르게 못 나오고, 대신 ‘생활물가 안정’ 같은 중간 해법이 유력합니다. 이런 환경에선 급등·급락보단 방향성 없는 변동성이 잦아요.

재료를 일본에서 들여오신다면 환위험 자동헤지 옵션을 한 달만 시범 적용해 보세요. ([Nippon][1]) 둘째, 여행·외식 업종은 일본 손님과의 교차 수요를 상정한 프로모션을 ‘조건부’로 설계해두세요. 다카이치가 승리하면 재정보강 신호로 엔 약세가 완화될 수 있고, 고이즈미가 이기면 가처분소득 확대 기대가 일본 내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엔/원 환율이 5엔 단위로 움직일 때마다 주말 패키지 가격을 미세 조정하는 식의 자동 룰을 팀과 공유해두면 좋아요.

([Reuters][3]) 셋째, 물류·원가 관리에선 유류세 정책을 주시하세요. 고이즈미 캠프의 유류세 인하 시그널은 국제유가가 같은 조건이라면 운송비를 낮출 여지가 있고, 소매 가격에도 선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정책이 누더기처럼 바뀔 수 있어, 장기계약보다는 분기 단위 재협상 조항이 있는 계약을 권합니다. ([Reuters][4]) 마지막으로, ‘논쟁 회피’는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극적인 정책 전환이 적다는 건, 작은 개선들이 조용히 쌓인다는 뜻이니까요. 일본 소비자에게는 월간 통신비 500엔 인하, 통근비 공제 확대 같은 작지만 확실한 혜택이 생길 수 있고, 그 돈이 편의점 디저트나 주말 한끼로 흘러갑니다. 우리 가게가 그 동전의 종착지가 되려면, 일본어 안내문 한 장, 엔화 결제 QR 하나, 배송비 300엔 절감 프로모션 같은 작은 디테일이 표심만큼 강합니다. 정치는 멀리 있고 장사는 가까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만큼은 일본 정치의 작은 손짓이 우리 매출표의 숫자를 바꿀 수 있어요. 결선 구도가 보이는 순간, 환율 알람을 켜고, 가격표를 다듬고, 일본 손님을 위한 한 문장을 더 붙여두세요.
그 준비된 한 발이 10월과 11월의 차트를 나눌 겁니다.
([Nippon][1]) * [Reuters](https://www.reuters.com/world/japan-veteran-lawmaker-takaichi-says-she-will-run-ldp-leadership-race-2025-09-18/?utm_source=chatgpt.com) * [Reuters](https://www.reuters.com/business/japan-pm-contender-koizumi-wants-boj-government-move-lock-step-policy-2025-09-20/?utm_source=chatgpt.com) * [Reuters](https://www.reuters.com/en/japan-pm-contender-takaichi-says-government-sets-fiscal-monetary-policy-2025-09-24/?utm_source=chatgpt.com) [1]: https://www.nippon.com/en/japan-data/h02535/ "A Primer for the 2025 LDP Presidential Election | Nippon.com" [2]: https://www.japantimes.co.jp/news/2024/12/27/japan/politics/ldp-prosecution-scandal/?utm_source=chatgpt.com "Prosecutors drop cases against LDP lawmakers over slush ..." [3]: https://www.reuters.com/en/japan-pm-contender-takaichi-says-government-sets-fiscal-monetary-policy-2025-09-24/?utm_source=chatgpt.com "Japan PM contender Takaichi refrains from blasting BOJ rate hikes" [4]: https://www.reuters.com/business/japan-pm-contender-koizumi-wants-boj-government-move-lock-step-policy-2025-09-20/?utm_source=chatgpt.com "Japan PM contender Koizumi vows wage hikes to counter inflation" [5]: https://www.reuters.com/world/japan-veteran-lawmaker-takaichi-says-she-will-run-ldp-leadership-race-2025-09-18/?utm_source=chatgpt.com "Japan veteran lawmaker Takaichi says she will run in LDP leadership 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