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돌봄센터, 전화만 받던 시절에서 4개월 변화
성동구 20평 규모 통증·재활 돌봄센터. 직원 6명, 월 방문 900건. 전화 접수 위주라 신규가 줄었고 온라인 평은 드물었습니다. 작년 겨울 민원 두 건이 겹치며 예약 취소가 늘어, 원장은 ‘후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4개월 후 신규 예약 62%↑, 재방문 18%↑, 환불 40%↓. 핵심은 화려한 홍보가 아니라, 안전한 절차와 꾸준한 기록이었습니다.

초기 실패: 무작정 요청·감정적 답글이 불러온 역풍
처음엔 시술 직후 직원이 ‘좋게 써주세요’라며 과하게 부탁했고, 불만 글엔 밤중에 장문의 해명을 달았습니다. 결과는 평점 하락과 추가 분쟁.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첫째, 과도한 요청은 불편을 키웁니다. 둘째, 즉흥 답변은 기록과 일치하지 않아 신뢰를 깎습니다. 셋째, 보호자 동의 없이 사진·내용을 올리면 법적 위험이 커집니다.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전환의 계기: 3단계 절차 ‘동의–기록–검토’ 정착
동의서에 ‘후기 요청 동의’(선택)를 분리하고, 시술 전후 핵심 정보를 표준카드에 체크하도록 바꿨습니다. 마감 전 10분, 직원 두 명이 그날 불만·특이사항을 짧게 검토했습니다. 익일 오전에는 원무가 온라인 글과 내부 기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 3단계만으로 즉흥 대응이 사라지고, 답글의 톤과 내용이 단정해졌습니다.

수집 전략: ‘한 문장 요청’과 보호자용 안내 카드
과한 부탁 대신 계산대에서 한 문장만 씁니다. “오늘 응대가 도움이 됐다면 한 줄 남겨주세요.” 보호자 대기석엔 1/3 A4 크기 안내 카드를 비치해 후기 경로, 동의 철회 방법, 개인정보 주의 문구를 넣었습니다. 어르신은 구두 안내가 편하므로 QR 대신 직원이 태블릿을 들고 돕되, 동의 체크와 저장 전 확인을 습관화했습니다.


검증과 답변: 3줄 원칙 ‘인정–조치–재안내’
모든 후기는 내부기록과 대조합니다. 불만 글엔 24시간 이내 3줄로 답합니다. 1) 불편 인정과 사과, 2) 그날 조치 또는 보완 일정, 3) 재방문 시 구체 안내(예: 통증 평가표 재작성, 상담실 선배정). 칭찬 글엔 담당자 실명을 남겨 내부 포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장문 해명·의학용어·감정 표현은 금지, 사실만 담아 분쟁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민감정보 보호: 사진·사례 공유의 4가지 금지선
첫째, 얼굴·문신·주소 등 식별 가능 요소는 모자이크 없이 올리지 않습니다. 둘째, 미성년 보호자 동의 없는 게시 금지. 셋째, 병력·약물 정보는 후기 요청과 무관하며 절대 노출 금지. 넷째, 동의 철회 요청 시 24시간 내 삭제·회신. 벽면에 ‘후기 운영 원칙’ 안내문을 붙여 누구나 볼 수 있게 했고, 직원 교육에 연 2회 체크리스트 시험을 도입했습니다.


성과: 신규 62%↑의 배경은 ‘사실 기반 후기’
성공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신뢰였습니다. 후기 수는 월 35→92건으로 늘었으나, 특히 불만 글의 재발 비율이 31%→9%로 줄었습니다. 이유는 기록과 맞는 차분한 답변, 그리고 재방문 시 구체 보완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센터는 광고비를 늘리지 않고도 예약 전환을 높였고, 환불·분쟁 비용이 줄어 수익 안정성이 커졌습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좋은 후기는 부탁이 아니라 절차에서 나옵니다. 동의–기록–검토, 이 세 가지를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감정을 줄이고 사실을 남기면 분쟁은 줄고 신뢰는 쌓입니다. 작은 절차가 큰 안전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