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공실 3칸, 6주 만에 0칸으로
주인공은 유성구 골목 3층 소형 상가를 운영하는 김 대표입니다. 1층 코너와 2층 두 칸이 빈 채 겨울을 맞았고, 발길은 뜸했습니다. 김 대표는 ‘연말·겨울 한정 임대료 동결’과 입주 첫 달 임대료 30% 할인, 관리비 일부 면제를 묶어 현장에서 직접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6주 동안 방문 상담 39건, 계약 6건 중 3건 확정. 공실률은 33%에서 0%로 내려갔고, 평균 공실 기간은 92일에서 24일로 줄었습니다.

실패의 시작: 온라인 광고만 믿다 놓친 신뢰
처음엔 온라인 광고에만 예산을 넣었습니다. 조회수는 늘었지만 현장 질문에 막히면 상담이 끊겼습니다. ‘겨울 난방은 어떤가요?’, ‘소음은?’ 같은 걱정에 자료가 없었고, 임대료 인상 계획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온 사람에게 빈 말로만 답한 게 결정적 실수였습니다. 김 대표는 ‘화면이 아니라 체감으로 설득하자’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환의 계기: 가격 대신 안심부터 보여주기
가장 먼저 한 일은 ‘1년 임대료 동결’ 선언이었습니다. 그다음은 체감 근거 만들기. 입구와 안쪽 좌석에 온도계를 두고, 문 열림 테스트로 온도 변화를 공개했습니다. 낮과 저녁을 나눠 소음도 측정해 벽에 붙였습니다. 가격보다 안심이 먼저라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상담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 ‘말이 아닌 근거’가 사람들을 잡았습니다.

성공요인① 동네 맞춤 한 페이지 제안서
복잡한 조건은 접었습니다. 한 페이지에 핵심만 담았습니다. ① 임대료 1년 동결 ② 첫 달 30% 할인 또는 2개월 분할 할인 ③ 관리비 3만 원 3개월 면제 중 선택 ④ 조용한 존·간판 위치·주차 동선 표시. 종이 한 장을 들고 10분 안에 설명 끝. 누구와 이야기해도 같은 안내가 되니 신뢰가 쌓였습니다.


성공요인② ‘난방 테스트 데이’로 의심 지우기
매주 수·토 2회, 30분씩 ‘난방 테스트 데이’를 열었습니다. 실제 난방을 켜두고 동선을 돌며 온도·바람·문풍지를 보여줬습니다. 지난달 고지서 요약, 검침 사진을 함께 붙여 비용 질문에도 바로 답했습니다. 방문 만족도 카드는 5점 만점 4.6점. ‘겨울이 두렵지 않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체감은 어떤 말보다 빨랐습니다.

성공요인③ 이웃 가게와 손잡은 생활 혜택
바로 옆 이삿짐 업체, 인테리어 사장님, 커피 숍과 손잡았습니다. 입주 확정 시 이사비 5% 할인, 페인트·조명 소소한 공사 무상 점검, 직원 커피 쿠폰 30장. 큰돈이 들지 않는 실제 생활 혜택이 계약 의지를 키웠습니다. 동네가 함께 새 가게를 기다린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입주 후에도 서로 손님을 보내는 선순환이 생겼습니다.


성공요인④ 빠른 결정 장치: 48시간 보류권
현장에서 바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48시간 보류권’을 만들었습니다. 간단 신청서에 이름과 연락처만 남기면, 2일 동안 같은 조건을 보장했습니다. 서류 준비 목록은 세 줄: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간단 업종 계획. 문턱을 낮추니 보류에서 계약으로 넘어오는 비율이 41%까지 올랐습니다.

바로 적용하는 법: 당신의 동네에 맞게 줄이고 붙이기
첫째, 한 페이지 제안서를 당신 상권에 맞게 고치세요. 소음·주차·유동 인구가 강점이면 그걸 크게. 둘째, 겨울 걱정을 덜어줄 한 항목을 정해 공개하세요. 난방, 결로, 출입문 바람막이처럼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것부터. 셋째, 이웃과 3곳만 손잡아 생활 혜택을 만들면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48시간 보류권으로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시작 최소 조건은 온도계 2개, 지난달 고지서, 한 페이지 제안서뿐입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겨울 공실 해결은 큰 기술이 아니라 ‘안심을 보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한 페이지 제안서와 난방 공개부터 준비해 보세요. 당신의 빈 칸이 이웃의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