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평 가죽공방, 정산 3시간→50분
대전 대흥동 8평 가죽공방 ‘모노레더’. 부부 2인이 운영하며 월매출 1,800만 원, 객단가 3.1만 원, SKU 320, 현금/카드 2:8. 도입 전 일일 마감은 카드사별 정산·환불 대조로 3시간. 간편 POS와 클라우드 재고·회계를 엮자 마감 50분, 월 마감 2일→3시간, 결품률 12%→2%, 원가율 42%→38%.

엑셀·수기 혼용의 혼돈
처음엔 카드 단말, 온라인 주문, 오프라인 주문이 각각 엑셀로 흩어져 있었어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하는 색상이 늘 없었죠. 환불 누락, 재고 마이너스가 쌓이며 한 달 평균 7건의 CS가 발생했습니다. 수선·클래스 예약까지 얽히며 주말마다 5회/월 야근이 이어졌죠.


부가세 신고 밤샘, 결심의 순간
부가세 신고 앞둔 1월, 거래명세·영수증이 제각각이라 새벽 3시까지 모았지만 수수료 반영이 엉켜 신고를 미뤘습니다. 함께 상생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했어요. 상인회 스터디에서 ‘간편 POS+클라우드 재고 연동’ 사례를 듣고, 지원금 없이도 4주 내 자력 구축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간편 POS와 클라우드 회계, 한 번에 묶다
전환의 첫 선택은 간편 POS 1대와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 그리고 회계 연동이 쉬운 클라우드 앱이었어요. 초기비용 68만 원, 월 구독 6만 원. 도입 1주일은 현장 파일럿: 현금·카드·네이버주문을 모두 POS로 통합 결제, 재고는 실시간 차감으로 통일했습니다. 실패 로그는 구글시트에 남겨 다음날 10분 스탠드업으로 수정했죠.


SKU 재정의와 바코드 표준화
SKU를 320→214로 통폐합하고, 가죽·부자재를 ‘색·사이즈·로트’로 표준화한 뒤 바코드 라벨을 전량 부착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찾기 쉬운 분류가 먼저예요. 촬영박스 옆 ‘라벨핑거’ 동선으로 입고→라벨→진열 5분 루틴을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죠. 덕분에 신입도 3일 만에 진열 정확도 98%를 달성했습니다.

자동발주 임계치로 결품 제로에 도전
자동발주 임계치(ROP)를 ‘주간 판매량×리드타임+안전재고’로 설정했습니다. 예: 인기 지갑키트 ROP 12개(주8개×LT1주+안전4). 앱 알림으로 목요일 11시에 발주, 금요일 오픈 피크 전 미리 보충. 결품률은 12%→2%, 과잉재고는 28% 줄었습니다. 재고회전일수는 41일→27일로 개선되며 현금흐름이 숨을 쉬기 시작했어요.


결제-재고-회계 ‘세 줄 맞추기’
결제-재고-회계를 ‘세 줄 맞추기’로 묶었습니다. 카드수수료·배송비·포장비를 품목/계정과 연결하고, 환불은 재고 복원과 동시에 회계에 적요 처리. 일일 Z-리포트 자동 메일로 매출·원가·마진률을 확인하니 정산 3시간이 50분으로 줄었고 오차는 0.3% 미만. 월간 손익표가 1일에 자동 생성돼 세무소통도 빨라졌습니다.

업종별 적용 체크리스트와 최소 조건
바로 적용하려면 이 순서가 좋아요. ①SKU 정리(상위 20%부터) ②간편 POS 선택(회계·재고 API 확인) ③바코드·프린터 준비 ④ROP 수식 테스트 ⑤Z-리포트 메일 자동화. 최소 조건은 인터넷 안정, 책임자 1명, 파일럿 2주. 업종이 달라도 원리는 같답니다. 공방은 키트·원자재를 분리, 카페는 원재료 g단위 환산, 소매는 시즌 라인 중심이 좋아요.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정산 시간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간편 POS+클라우드 재고’로 결제·재고·회계를 한 줄로 묶고 상위 20% SKU부터 라벨·ROP를 표준화하는 작은 시작이며, 오늘 딱 한 항목만 라벨링해 첫 걸음을 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