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아니라 ‘생활의 편리’를 파는 카드
쿠폰만 뿌리면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입주자는 “얼마 깎아주나”보다 “매일 뭐가 편하냐”를 봅니다. 혜택카드는 할인장이 아니라 생활 동선을 정리한 약속장입니다. 드러커가 말한 대로 목적을 먼저 적으세요. ‘월세 인하’가 아니라 ‘퇴근 후 15분 안에 식사·세탁·편의품 해결’이 목표입니다. 그 목표에 맞춰 가게를 고르고, 시간대를 박아두면 카드가 살기 시작합니다.

#입주자서비스#생활편의#tenant#habit
원칙① 대상·시간·장소를 고정한다
모두에게, 언제나 주는 혜택은 금세 값어치가 떨어집니다. 포터의 말처럼 선택이 전략입니다. ‘입주자 본인+동반 1인’, ‘평일 18–21시’, ‘도보 7분 이내’처럼 대상·시간·장소를 고정하세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가한 시간에 손님을 모으고, 걸어서 닿는 가게만 묶어야 불만과 지연이 사라집니다. 규칙을 카드 앞면에 한 줄로 적고, 현장 표지에도 똑같이 붙입니다.


#대상고정#시간울타리#segment#timeslot
원칙② 증거를 남기고 일관성을 지킨다
콜린스가 말한 힘은 일관성입니다. 혜택카드도 같아요. 가게마다 모양이 다른 도장은 분쟁의 씨앗입니다. ‘건물 전용 펀치 구멍+월별 색 스탬프’로 통일해 위조를 막으세요. 사용일·시간을 적는 작은 칸을 두고, 관리실은 주간 합계만 사진으로 보관합니다. 숫자가 쌓여야 가게와 재협상이 쉬워집니다. 증거가 있으면 잡음이 줄고, 약속이 오래갑니다.

#사용증거#일관운영#proof#consistency
원칙③ 상생의 기준: 가게도 남아야 계속된다
가게는 ‘싸게만’은 못 버팁니다. 한가한 시간에 손님이 늘거나, 재구매가 생겨야 합니다. 그래서 혜택은 ‘시간대+상품 제한’이 핵심입니다. 예: 15–17시 국수 곱빼기 무료, 20–22시 치킨 날개 2조각 추가. 건물은 ‘월 합계 30건 달성 시 다음 달 배너 위치 제공’ 같은 보너스를 줍니다. 서로 남는 구조를 만들면 약속이 1년을 넘깁니다.


#상생조건#서로이익#winwin#margin
사례① 부산 84세대: 도보 7분, 세 가지 생활축
우리는 세 축만 잡았습니다. 먹거리(국수·분식), 세탁, 편의품. 도보 7분 안 가게 9곳과 ‘평일 18–21시’로 계약. 카드 1,000장 인쇄비 9만 원, 전용 펀치 1만2천 원. 8주 후 수치가 말했습니다. 야간 택배 분실 민원 –42%, 공실 전환 기간 24→15일, 재계약 의사 설문 ‘만족’ 73%. 입주자는 저녁 동선이 정리됐고, 가게는 한가한 시간 매출이 채워졌습니다.

#부산사례#생활동선#busan#cluster
사례② 대전 120세대: 밤길 안전과 따뜻한 한 그릇
여성 입주자 비중이 높아 밤길 불안이 컸습니다. ‘편의점 앞 조명+가게 직원 호출’ 합의, 20–22시 국밥집 곱빼기 무료로 묶었습니다. 카드 뒷면에 안전 동선을 지도에 표시. 한 달 뒤 야간 민원 7→2건, 빈방 채우는 시간 19→12일. 값이 아니라 ‘안심’을 팔았더니 해지가 줄었습니다. 국밥집은 그 시간대 테이블 회전이 1.4배로 올랐습니다.


#대전사례#야간안전#daejeon#night
사례③ 수원 56세대: 세탁·분리수거·아침빵
출근형 단지라 아침 수요를 공략했습니다. 07–09시 빵집 커피 500원 할인, 빨래방 10분 무료 건조, 분리수거 도우미 토요일 1시간 지원을 카드에 묶었습니다. 인건비는 경비 순찰과 겹치게 배치해 추가비를 줄였죠. 12주 후 재계약 의사 69→81%, 관리실 민원 –35%. 아침이 편해지니 집을 더 오래 쓰겠다는 답이 늘었습니다.

#수원사례#아침수요#suwon#morning
3–6개월 설계: 모집–시범–확대의 세 칸
1개월차: 입주자 설문 5문항(귀가시간·자주 가는 가게·불편 1위 등)으로 상권을 그립니다. 도보 7분 안 10곳 리스트업, 한가한 시간만 제안. 2개월차: 카드 300부로 시범 운영, 가게 6곳부터 시작. ‘대상·시간·상품’ 세 줄 규칙을 카드 전면에 인쇄. 3–4개월차: 사용량 상위 4곳 중심으로 재협상, 나머지는 교체. 5–6개월차: 가게 10곳·카드 1,200부로 확대하고 연간 재계약 기준을 숫자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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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표: 숫자 셋과 분쟁 제로의 습관
매주 월요일 아침, 관리실은 세 칸만 적습니다. ①카드 회수율(사용건/배포건) ②사용 시간대 상위 2개 ③분쟁 건수·사유. 분쟁은 ‘대상 아님·시간대 아님·상품 품절’이 전부입니다. 표지는 현장에도 붙입니다. ‘오늘 사용 가능 가게’만 초록 스티커로 표시해 헛걸음을 막으세요. 이 일관성이 드러커가 말한 ‘집중’입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시스템이 굴러갑니다.

#주간점검#분쟁예방#weekly#dispute
💡 실천 로드맵
① 이번 주: 도보 7분 가게 10곳 리스트·한가한 시간 파악, ‘대상·시간·상품’ 세 줄 규칙 확정 ② 다음 주: 카드 시안 제작(전면 규칙, 후면 지도), 전용 펀치·월별 스탬프 준비 ③ 2–4주: 시범 300부 배포, 주간 점검표로 회수율·시간대 집중 기록 ④ 2개월: 사용 상위 가게 재협상·미사용 가게 교체 ⑤ 6개월: 연간 계약 기준 수치화. 마음가짐은 단순합니다. ‘할인은 값이 아니라 생활의 질서’—그 질서를 카드 한 장에 새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