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6인 공방, 적자에서 반등까지
서울 성수동 금속 액세서리 공방 ‘리버’는 직원 6명, 월매출 4,800만 원으로 시작했다. 최저임금 상승이 누적되며 2024년 1분기 인건비 비중이 36%까지 치솟고 납기 준수율은 86%로 떨어졌다. 안전하게 접근하려면 현금흐름과 근무체계를 동시에 고쳐야 했다. 전환 이후 12개월간 월매출은 4,800만→7,200만 원, 인건비 비중은 36%→27%, 불량률은 2.4%→0.9%, 납기 준수율은 98%로 회복했다.

병목·야근·이직: 위기의 시작
초기 운영은 숙련 1인 의존이 커 특정 공정에서 병목이 발생했고, 급한 납기마다 야근이 반복됐다. 연장수당 정산이 엇갈려 분쟁이 생기며 핵심 직원 1명이 퇴사했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법적 컴플라이언스를 재정비하고, 작업표준과 근로시간 기록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당시 월 교대표는 수기로 관리되어 누락이 잦았고, 인력 급파 비용이 늘며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


전환의 계기: 작은 충격을 학습으로
대량 반품 32건이 터지자 대표는 ‘작은 실패를 빨리 드러내는’ 안티프래질 관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단계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옵션을 늘렸다: 피크 타임 외주 슬롯 확보(주 2회), 주 4.5일 압축근무 시범, 주문 리드타임 2일 연장 대신 사전결제 할인 2% 도입. 안전하게 접근하려면 현금흐름 버퍼 1.5개월을 먼저 확보한 뒤 제도를 테스트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탄력 스케줄+크로스훈련으로 병목 해소
주 4.5일(36시간) 기본에 스윙 쉬프트(11–19시)와 피크 보강대(토 4시간)를 더했다. 알바 풀 10명을 미리 선발해 ‘콜 24시간 전 승인’ 조건의 선택근무 계약을 맺어 옵션을 확보했다. 교차훈련 SOP 카드로 절단·연마·도금 전 공정을 2인 이상 수행 가능하게 만들어 단일 실패지점을 제거했다. 그 결과 이직률은 32%→12%, 긴급야근은 월 6회→1회로 줄었다.


성과연동 보상과 과로 방지의 균형
기본급을 지키되 피크주간 보너스(매출·클레임 동시지표)와 교육수당을 신설했다. 근태는 앱 기반 위치확인+지문 단말로 자동 기록해 연장·야간수당 산정 오류를 차단했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보상과 안전장치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다. 잔업은 ‘사전 승인+익일 가산휴게’ 규칙으로 피로 누적을 방지했고, 분쟁은 0건으로 떨어졌다.

품질게이트와 WIP 캡: 작은 실패를 빨리
공정별 WIP(Work-In-Process) 상한을 두고, 2단계 품질게이트(셀프체크→교차검사)를 도입했다. 불량은 즉시 태그하여 원인-대책을 48시간 내 기록했다. 단계적으로 게이트를 조여도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작업률 4.1%→1.2%, 납기지연 건수는 월 9건→2건으로 감소했다. 작은 스트레스가 학습을 촉진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한 효과였다.


당장 적용하는 2주 파일럿 설계
안전하게 접근하려면 2주 파일럿이 적절하다. ①현금흐름 버퍼 1개월 ②주요 공정 SOP 카드 5장 ③알바 풀 5명 사전 확보 ④근태·수당 자동화 도구 1개가 최소 조건이다. 베이커리는 새벽 피크대에 ‘콜대’ 옵션을, 목공·금속 공방은 도색·마감 외주 슬롯을, 카페는 주말 바 보강을 두면 효과가 크다. 파일럿 평가는 인건비 비중·납기·불량·이직 4지표로 단순화하라.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예측이 어려운 인건비 시대일수록 선택지를 늘리고 작은 실험을 반복하면 조직은 위기에서 더 강해집니다. 오늘은 ‘2주 파일럿’으로 시작해 알바 풀 5명과 SOP 카드 5장을 준비하세요; 당신의 공방도 안티프래질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