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부터: 우리는 무엇을 약속하나
워크숍의 첫 실패는 ‘좋은 일’이라는 막연함에서 시작됩니다. 학부모는 진로 정보, 학교는 질서, 우리는 안전한 체험과 안내를 약속해야 합니다. 세 문장으로 목적을 정리하세요. ① 왜 하는가 ② 누가 책임지는가 ③ 무엇은 하지 않는가. 이 세 줄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목적합의#책임범위#purpose#scope
원칙1: 역할은 셋, 결정권은 하나
학교 담당(장소·학생 공지), 학부모회 담당(질의·동선), 주최 측 담당(내용·안전). 역할은 셋으로 나누되 최종 결정권자는 한 명으로 정합니다. 일정 변경·인원 제한·진행 중단 판단을 그 한 명이 내리도록 합의서를 만드세요. 다수결은 현장에서 위험합니다.


#역할분담#결정권자#roles#owner
원칙2: 안전·초상권·연락처 동의서 3종
사전동의서는 복잡할수록 읽히지 않습니다. 1장에 세 줄로 요약하세요. ① 안전수칙 준수와 보호자 책임 ② 사진·영상 사용 범위(내부 보고 한정 권장) ③ 연락처 수집·보관·폐기 기한(행사 후 30일). 동의 문구는 크게, 수집 항목은 최소로. 미동의자는 촬영금지 스티커를 제공하면 분쟁이 줄어듭니다.

#사전동의#개인정보#consent#privacy
원칙3: 인원·시간·동선은 숫자로 잠근다
교실 정원×책상 간격을 기준으로 최대 인원을 정하고, 세션 길이는 30분을 넘기지 마세요. 입장 5분, 안내 20분, 정리 5분. 출입구는 한 곳으로 제한하고, 복도 대기는 금지합니다. 대기열이 생기면 안전요원이 ‘다음 회차’ 안내로 분산합니다.


#정원관리#동선설계#capacity#flow
실전1: 일정표·연락망·대여물 리스트
일정표에는 회차·정원·책상 배열도까지 넣고, 연락망에는 교사·학부모 대표·주최 책임자·보건실 번호를 한 장에 정리합니다. 대여물(빔, 멀티탭, 의자) 리스트는 수량과 반납 시간까지 적어 서명으로 교부·회수를 기록하세요. 분실·파손 논란이 사라집니다.

#체크리스트#연락망#checklist#contacts
실전2: 아동·청소년 보호 기준
교실 문은 개방하되 사각지대를 없애고, 진행자 2인 1조를 유지합니다. 화장실 동행은 동일 성별 보호자가 맡고, 개인 상담·개별 촬영은 금지합니다. 간식 제공 시 알레르기 표기를 크게 붙이고, 외부 배달음식은 반입하지 않습니다. 작은 규칙이 민원을 막습니다.


#보호구역#이동통제#protection#minor
실전3: 예산·정산은 투명하게
예산은 세 줄만 공개하세요. 공간·소모품·보험. 현장에서 결제·모금은 하지 않습니다. 물품 협찬이 있다면 수량·단가·표시 방식(현수막 문구)을 사전에 문서로 합의하세요. 정산서는 행사 7일 이내 공유, 증빙은 스캔본으로 남겨 누구나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예산표#정산증빙#budget#settlement
사례: 진로설명회, 불만 제로로 끝낸 비결
중학교 진로설명회에서 첫 회차는 정원 초과로 혼잡했습니다. 2회차부터 ‘사전예약+현장추가 10명’으로 고정하고, 입구에서 미예약자에게 다음 회차 시간표를 나눠 대기열을 없앴습니다. 촬영 비동의 스티커 도입 후 사진 항의가 0건이 됐고, 분실물은 대여물 서명표 덕분에 모두 회수되었습니다.


#사례운영#민원예방#case#lesson
위험 시나리오: 중단 기준과 말하기
소음 민원, 통로 혼잡, 응급 발생. 세 가지가 동시에 오면 즉시 중단입니다. 결정권자가 “지금은 안전이 우선이라 다음 회차로 이동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안내하세요. 사과와 재안내가 빠르면 불만은 줄고, 신뢰는 오릅니다. 중단은 실패가 아니라 예방입니다.

#중단기준#의사소통#stop#briefing
사후평가: 24시간 내, 한 장 보고
행사 다음 날, 참석 인원·민원 건수·중단 여부·개선점 3가지를 한 장으로 공유합니다. 학교·학부모회와 공동 서명으로 보관하면 다음 협업의 기준이 됩니다. 평가는 길게 쓰지 말고, 다음을 바꾸는 항목만 남기세요.


#사후보고#피드백#review#feedback
💡 실천 로드맵
1개월차: 목적·역할·결정권자를 문서로 확정, 동의서 3종과 정원 기준 마련. 2~3개월차: 체크리스트·연락망·대여물 서명표로 두 차례 소규모 파일럿 진행. 4~6개월차: 사전예약제와 촬영 비동의 스티커를 표준화, 사후평가를 한 장 보고로 고정. 모든 선택은 안전과 신뢰를 먼저 세우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