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숏폼으로 매장 대반전

주인공은 유성구 노포 골목의 12평 디저트숍. 시작 당시 월매출 1,400만 원, 20대 비중 18%로 낮았어요. 사장님은 ‘우리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숏폼으로 승부 걸었고, 30일 파일럿 후 월매출 2,150만 원, 방문자 62%↑, 20대 비중 4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처음엔 신메뉴 스펙과 가격을 나열한 ‘홍보형’ 영상 8편을 올렸지만 조회는 1천 회대, 저장 12건, 방문 연계는 미미했죠. 고객 입장에서 보면 정보는 충분했지만 ‘왜 가야 하는지’ 감정적 이유가 없었습니다. 우리 동네의 이야기, 사람의 표정이 비어 있었던 거예요.

변화의 계기는 단골 모자(母子). 아이가 초코케이크에 초 뿌리는 순간을 15초로 담고, 첫 2초에 ‘학교 끝나면 꼭 들르는 곳’ 훅을 넣었습니다. 결과는 조회 12만, 저장 3,200, 댓글 480개. 사람을 비추자 체류가 늘고, 저장이 곧 방문 리스트가 되었어요.

마음을 얻으려면 제작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카운터 앞 삼각대 고정, 오픈·피크·마감 3타임 10분씩만 촬영, 얼굴 동의 받은 고객 중심으로 ‘한 문장 인터뷰’ 수집. 편집은 9:16, 0.7배속 믹스, 자막 20자 이하. 루틴화하니 하루 30분 내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분석 결과, #대전맛집 보다 #유성구디저트 #봉명동카페처럼 ‘장소+상황’ 조합이 저장·길찾기 전환이 높았습니다. #데이트대기시간, #시험끝선물 같은 생활 맥락 태그를 묶으니 지도가 열리고, 근거리 노출이 늘어 실제 방문으로 이어졌어요.

함께 상생하려면 연결이 필요해요. 옆 분식집과 ‘디저트+떡볶이’ 릴스를 서로의 계정에 업로드하고, 결제 영수증에 서로의 숏폼 QR을 인쇄했습니다. 협업 2주 후 상호 방문 비율 18%→29%, 두 가게 모두 저녁대 피크가 분산되어 대기 민원도 줄었습니다.

베이커리는 ‘손 반죽 소리’와 ‘첫 단면 컷’, 헤어샵은 ‘변신 전후 1초 스와이프’, 필라테스는 ‘호흡 소리+강사 한 문장 코칭’이 훅이 됩니다. 시작 최소 조건은 삼각대, 자연광 자리, 동의 스티커, 휴대폰 편집 앱 하나. 중요한 건 꾸준함과 동네의 얼굴을 담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