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수리로 수익 다각화

데이터에 따르면 소형 스마트홈 수리 수요는 ‘설치 실패·연동 오류’에서 시작됩니다. 부산 사하구 1인 작업실 A사는 원래 휴대폰 부품 리퍼가 주력이었으나, 2024년 말부터 스마트락·스마트조명 문의가 월 12건→38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대응을 바꾼 3개월 뒤 월매출은 280만 원에서 430만 원(+54%)으로 상승, 재방문율 17%→33%로 개선됐습니다.

초기에는 모델별 앱·게이트웨이 호환을 모르면 설치가 길어졌고, 부품 리드타임 탓에 환불률이 12%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임대주택·원룸의 도어 규격 편차로 스마트락 장착 실패가 잦았고, 와이파이 품질 이슈로 재방문이 2회 이상 발생했습니다. 고객 평점은 4.3→3.7로 하락, ‘싸지만 불안’ 포지션으로 굳어질 위험이 커졌습니다.

분석 결과 고객이 원하는 건 최저가가 아니라 ‘오늘 문이 닫히는 문제의 해결’이었습니다. A사는 포터의 관점으로 구매자 가치요인을 재정의, ‘90분 응급출동’ SLA와 표준 견적표(진단 3만, 방문설치 5만, 펌웨어·연동 2만)를 공개했습니다. 또한 ‘기본 방문+부품 소액’ 번들을 도입해 현장 추가협상을 줄였습니다.

분석 결과, 진단비 고정과 부품 원가 범위 공개가 카톡 견적 낭비를 40% 줄였습니다. 현장에서는 선택지 3단을 제시합니다: A 수리(펌웨어·재설정), B 교체(동일모델), C 업그레이드(허브 포함). 고객이 비용·시간을 즉시 비교하니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평균 객단가는 7.6만→9.1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대체재(직접설치)의 위협은 높았지만, 자가설치 가이드를 네이버 포스트·숏폼으로 공개하자 역설적으로 문의가 늘었습니다. ‘안 되면 90분 출동’ CTA를 붙이니 실패 고객이 자연히 전환되었습니다. 설치 전 체크리스트(도어 두께·백셋·와이파이 RSSI)를 무료 PDF로 제공해 허탕 방문을 줄이며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공급자 교섭력이 높을수록 납기 리스크가 큽니다. A사는 호환 실린더·브라켓을 3사로 다변화, 리드타임을 평균 7일→2일로 단축했습니다. 모델별 호환표를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해 현장 재고를 18종→9종으로 절반 축소, 회전율을 높였습니다. 이로써 재방문율과 평판 점수가 함께 개선되었습니다.

벤치마킹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최소 장비 8종(임팩·토크렌치·멀티미터·와이파이 측정기·실린더 키트·브라켓 세트·실리콘·열수축튜브)과 표준 체크리스트 1장으로 시작하세요. 가격표는 ‘진단+설치+연동’ 3단, 지역별 이동요금 고정. 월 1·2·무제한 출동권 구독을 시범 도입하면 수요 예측과 동선 최적화가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