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온도·전력 절감 가이드

문을 여닫는 횟수, 좌석 점유, 창가 바람만으로도 가게 온도는 쉽게 흔들립니다. 손님은 미지근하면 머무르지 않고, 너무 덥거나 건조하면 음료가 느리게 팔립니다. 요즘 동네 상권은 ‘따뜻함의 안정’이 체류 시간을 정하고, 그 안정은 작은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성수의 한 소형 카페는 창가 아래 온도 센서 두 개를 붙였더니 오후 4시 이후 급격히 식는 구역이 보였습니다. 바람막이 필름과 문풍지, 좌석 배치만 바꾸었는데 손님이 오래 머무는 테이블이 창가로 이동했어요. 보일러는 이전 온도에서 유지, 난방비는 그대로인데 체류가 늘었습니다.

평일 오전 손님이 드문 가게는 보일러를 계속 켜두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플러그 예약을 ‘오픈 1시간 전 가열’과 ‘점심 피크 직전 보강’ 두 구간으로 바꾸니 실내가 빠르게 목표 온도에 도달했고, 한낮에 불필요한 가동이 사라졌습니다. 사장은 “체감은 그대로, 불안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닫는 시간 이후에도 제빙기와 온수기가 미지근하게 열을 내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플러그로 ‘마감 후 일괄 OFF’를 걸고, 새벽 준비 시간에 자동 ON. 얼음은 영업 전 충분히 채워졌고, 온수도 준비에 맞춰 복구됐습니다. 작업 흐름은 그대로, 새벽 불필요 전기는 사라졌습니다.

데이터가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내 온도, 바깥 기온, 좌석 점유만 적어도 패턴이 보입니다. 손님이 늘 머무는 온도대, 바깥이 얼마나 추울 때 문 쪽 좌석을 비우는지, 어느 시간대에 가열을 앞당겨야 하는지. 이 연결이 보이면 같은 온도로도 더 따뜻하게 느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비는 온도 센서 1~2개와 스마트플러그 1개면 충분합니다. 카운터에 ‘시간대·실내온도·문 열림·좌석 빈도’ 표 한 장을 두고, 오픈·점심·피크·마감만 체크하세요. 3일이면 가열 타이밍과 찬 바람 구역이 드러납니다. 그다음은 예약 두 구간과 바람막이, 좌석 이동으로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