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난방으로 겨울비용 절감

손님은 따뜻함을 느끼지만, 계산서는 추워집니다. 공용공간과 작업공간의 필요 온도가 다르니, 한 번에 세게 올리면 새는 열이 돈이 됩니다. 해법은 ‘정밀 제어’: 공간을 나누고, 시간표를 고정하고, 출입구 손실을 막는 순서로 바꾸세요. 강한 난방보다 정확한 난방이 이깁니다.

객석은 21–22도, 카운터·주방은 18–19도면 충분합니다. 무선 온도계 3–5개(세트 3만 원대)를 벽이 아닌 테이블 높이에 두고 평균을 잡아보세요. 전기 히터는 객석 2대만, 카운터는 보온 조끼와 발열 매트로 대체하면 히터 수가 줄어듭니다. 보일러는 전체가 아니라 객석 라인만 우선 가동하세요.

문 여는 40분 전 보일러 예열, 오픈 후에는 유지, 점심·저녁 피크 끝나면 절전으로 떨어뜨립니다. 콘센트형 타이머(1만 원대)와 온도조절 스위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폐점 90분 전에는 난방을 1도 낮추고, 문 닫고 30분 뒤 완전 오프로 고정하세요. 일정이 고정되면 체감 온도는 유지되고 소비량은 줄어듭니다.

난방 손실은 대부분 문에서 새어 나갑니다. 투명 비닐 바람막(3–5만 원)과 도어체크(자동닫힘 힌지)만 설치해도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문 앞 1m에 진열을 두지 말고, 매트는 털이 긴 제품을 깔아 찬 공기 흐름을 끊어주세요. 문 풍지 테이프는 주 1회 들뜸 점검이 기본입니다.

보일러 온수 온도와 순환 유량을 한 칸만 낮춰도 과열과 과잉 순환이 줄어듭니다. 라디에이터가 있다면 첫 20분만 강으로, 이후 중으로 낮추고, 닫힌 좌석 구역은 밸브를 반 바퀴 잠그세요. 과열된 공기는 천장에 몰립니다. 서큘레이터를 미풍으로 천장→좌석 방향으로 돌려 열을 내려앉히면 설정 온도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월요 개점 전 10분만 투자하세요. 전주 평균 실내온도(객석·카운터), 영업시간, 난방 가동 시간, 가스·전기 계기판 수치를 엑셀 한 줄에 적습니다. 다음 주에는 온도를 0.5–1도 낮추고 동일 조건에서 비교합니다. 변화가 보이면 그 설정을 2주 유지하고, 다시 0.5도 조정하는 식으로 ‘최저 비용·만족 온도’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