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규모 공방, 60일 회복의 시작
주인공은 부산 사하구의 냉장 디저트 공방(6평, 직원 4명). 6월 태풍과 연이은 정전으로 2주간 매출 –42%, 원재료 폐기 280만원이 발생했습니다. 돈이 되는 방법은 ‘연속성 확보’입니다. 저는 Good to Great의 체계로 손실구간을 숫자로 쪼개고, 60일 안에 재무 지표를 정상화하는 비상매뉴얼을 설계했습니다.

위기의 원가: 냉장 손실이 이익을 갉아먹다
첫 주 정전 3회로 무스·생크림 완제품 180개가 폐기됐고, 변동원가 1개당 2,200원 기준 손실 396만원이 잠재화됐습니다. 수익률로 보면 폐기는 매출 하락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전력 리스크가 곧 매출총이익(GP) 하락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팀원 모두가 숫자로 이해한 순간, 전환의 결심이 섰습니다.

전환점: ‘영업중단 0일’ 목표 선언
전략의 핵심은 ‘예측이 아니라 대비’. 영업중단 0일, 폐기–80%, 납품지연 24시간 이내라는 3대 KPI를 박았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투자 우선순위가 명확해야 합니다. ①전력 이중화 ②대체 공급망 ③현금·보험 세이프티넷 순으로 실행해 재무 임팩트를 빠르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전력 이중화: UPS+발전기, 45분 골든타임
저비용 고효율로 3kVA 온라인 UPS(68만원)와 2.5kW 인버터 발전기(98만원)를 도입했습니다. 냉장·쇼케이스 필수 라인만 분리해 정전 시 즉시 전환, 아이스팩 40개를 비축해 45분 내 제품 핵심 구간을 지켰습니다. 수익률로 보면 월 전력대비 추가비용 6만원으로 폐기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대체공급망: 원재료 2원화와 3일 안전재고
생크림·판젤리틴·박스는 2곳과 계약해 ‘가격+리드타임’ 듀얼 트랙을 만들고, 핵심 원재료는 판매량 기준 3일치 안전재고로 고정했습니다. 택배 지연 시에는 시내 당일 퀵 공급사로 자동 전환. 물류비가 건당 3,000원 늘었지만, 납품 연기 페널티와 환불 비용을 합치면 순이익이 더 커졌습니다.

현금버퍼·보험: 45일 쿠션과 영업중단 특약
현금흐름을 위해 매출의 12%를 비상적립해 45일 고정비(임대료·인건비 핵심분)를 커버하도록 재편했습니다. 동시에 영업중단 손해 특약(월 2.8만원)을 가입해 24시간 이상 중단 시 일매출의 70% 보상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돈이 되는 방법은 위기의 ‘현금 쇼크’를 미리 값싼 보험료로 바꾸는 것입니다.

숫자로 확인한 성과: 폐기–83%, 납품지연 0.6일
도입 60일 후 폐기액은 월 280만원→48만원(–83%), 납품지연 평균 2.8일→0.6일, 클레임 환불 –72%를 기록했습니다. 총 투자 166만원은 5.8주에 회수(월간 절감 288만원)했고, 영업중단 0일을 달성했습니다. 재무 구조가 좋아지자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 원재료 결제 조건도 +7일 연장되어 운전자금이 가벼워졌습니다.
당장 따라할 적용법: 7일 셋업 로드맵
1–2일차: 필수 설비만 분전표에 라벨링, 정전 시 유지 라인 선정. 3일차: 3kVA급 UPS 견적·설치, 발전기 대여 테스트. 4일차: A·B 공급사 가격·리드타임 비교표 작성, 핵심 5품목 3일 안전재고 확정. 5일차: 택배 지연 시 퀵 자동전환 프로세스 문서화. 6일차: 현금버퍼 통장 분리, 자동이체 12%. 7일차: 영업중단 특약 가입, 월 30분 모의훈련.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예측은 빗나가도 대비는 수익을 지킵니다. 전력 이중화, 공급망 이원화, 현금·보험 쿠션—이 세 가지만 7일 안에 구축해도 적자는 흑자로 돌아섭니다. 오늘 라인 라벨링부터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