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석 매장의 숫자로 시작한 도전
부산 수제 디저트 카페 ‘겨울공방’. 좌석 24석, 월매출 1,200만원에 겨울 비수기가 약했습니다. 해결책은 ‘현장 예약자 한정’ 머그+드립백 세트. 단가 5,500원(머그3,500+인쇄500+박스400+드립백800+소모200), 판매가 15,900원. 2개월 600세트로 추가 매출 9,540,000원, 실제 남는 돈 6,240,000원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실패: 남는 재고 180개가 가르친 것
작년엔 온라인 공구로 500개를 찍었다가 현장 수요를 못 읽어 180개가 남았습니다. 박스 비용과 보관 공간만 차지했고, 계절을 넘기자 가치가 떨어졌죠. 사장의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현장에서 예약받고, 예약 수량만 만든다.’ 팔릴 물건이 아니라 ‘이미 팔린 물건’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전환점: 예약금 3천원과 두 번 나눠 받기
도자기 업체 최소수량 300개가 부담이었지만, 예약금 3천원 선결제와 150개씩 두 번 납품으로 리스크를 줄였습니다. 첫 주 예약 172건이 들어오자 바로 1차 생산을 시작했고, 현금 흐름이 막히지 않았습니다. 예약금은 불참 방지 장치이자, 정확한 수요의 숫자였습니다.

수량 잠금과 구매 제한, 품절의 경험 만들기
현장 예약자만 구매 가능, 1인 최대 2개, 회수일 지정. 카운터 앞 보드에 ‘남은 수량’ 표시로 매일 숫자가 줄어드는 걸 보여줬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15시 수령’처럼 시간을 박아 직원 동선을 단순화했고, 수령일 미방문 1% 미만으로 관리했습니다.


원가를 깎은 세 가지: 단순 디자인·공동 조달·포장 최소
머그는 한 가지 색, 로고 한 줄. 매장 옆 두 곳과 인쇄를 공동 주문해 인쇄비를 40% 줄였고, 완충지+테이프 포장으로 박스 규격을 통일했습니다. 선물용 슬리브는 포기하고 스탬프 카드로 대체. 결과적으로 개당 5,500원에 맞췄고, 팔릴 때마다 10,400원이 바로 남았습니다.

세트 구성으로 자연스런 추가 구매 유도
머그+드립백 2개에 ‘겨울 음료 500원 할인’ 쿠폰을 끼웠습니다. 수령 고객의 68%가 당일 음료를 추가로 샀고, 평균 6,2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세트는 말로 권하지 않아도 손이 가는 구조여야 합니다. 계산대 앞 50cm에 샘플 1세트를 세워 둔 것도 유효했습니다.


남는 재고 0%를 위한 간단 재고 규칙
규칙은 셋입니다. ①예약=생산 ②취소분=직원 구매 또는 단골 추첨 판매 ③마지노선 30개 미만이면 추가 생산 중단. 카운터에 수첩 한 권을 두고 날짜·수량·이니셜만 적었습니다. 복잡한 시스템 없이도, 종이와 습관이면 충분합니다.

다른 업종 적용: 최소 조건과 첫날 계획
베이커리=티타월, 미용실=빗 케이스, 문구점=연말 펜 파우치. 공통 최소 조건은 셋입니다. 현장 예약 보드, 예약금 3천원, 2회 분할 납품. 첫날 해야 할 일은 간판 문구 한 줄, 수기 예약표, 단가표 확정입니다. 오늘 20명만 받아도 다음 주에 바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재고를 먼저 쌓지 말고, 예약으로 수요를 잠그고, 원가를 종이에 고정하세요—팔릴 물건이 아니라 이미 팔린 물건을 만드는 것이 겨울을 버티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