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질문: 팔 기회보다 멈춤의 대가
소상공인의 겨울은 ‘갑자기’라는 단어와 함께 옵니다. 눈 예보 하나에 주문이 두 배로 뛰고, 그날 포장재가 모자라면 멈춤의 대가가 매출 손실로 바로 돌아옵니다. 드러커가 말한 “중요한 일을 먼저”는 겨울엔 재고와 포장 동선입니다. 팔 기회보다, 멈춤의 대가가 더 큽니다.
#수요급증#한파#surge#risk
원칙1: 결핍비용은 과잉비용보다 비싸다
상자 100개를 더 사두는 비용보다, 상자 0개라서 주문 50건을 놓치는 비용이 큽니다. 포터는 선택과 집중을 말했지만, 겨울 운영의 선택은 ‘멈추지 않음’입니다. 핵심 포장재 5종은 월평균 사용량의 1.2~1.5배를 바닥선으로 잡아 결핍비용을 막으세요.
#완충재고#결핍비용#buffer#shortage
원칙2: 한 곳이 끊기면 전부 멈춘다
테이프, 보온팩, 단열재, 박스, 스티커 중 하나라도 끊기면 출고라인은 멈춥니다. 탈렙이 말한 ‘여분’의 철학처럼, 핵심 소모품은 2곳 이상에서 조달하고 규격을 2종으로 통일해 대체 가능하게 만드세요. 병목이 아닌 흐름이 이익을 만듭니다.
#병목#단일고장#bottleneck#single
원칙3: 보온 성능은 제품보다 공정
같은 박스라도 공정이 엉키면 온기가 샙니다. 보온팩 위치, 완충재 접힘, 테이프 3면 씰링을 표준 시트 1장으로 고정하세요. ‘1박스 7동작’처럼 동작 수를 정해 교육하면, 신입도 30분 만에 같은 품질을 냅니다. 품질은 공정에서 태어납니다.
#보온성#작업표준#process#seal
사례1: 2칸 랙과 라벨만으로 지연 70% 감소
대전의 간편식 가게는 박스가 들어오면 ‘사용중/비축’ 2칸 랙에 분리 배치하고, 노란 라벨에 날짜만 크게 적었습니다. 결과는 찾기 시간 40% 단축, 마감 지연 10건→3건. 복잡한 시스템 없이 ‘보이는 질서’만으로 불량과 지연이 줄었습니다.
#선입선출#라벨#FIFO#tag
사례2: 분할발주와 요일고정, 가격보다 안정
부산 제과점은 박스를 월 3회, 보온팩을 주 2회 고정 요일로 나눠 들였습니다. 폭설 주간에도 공급이 평소와 같았고, 단가 할인은 작아도 ‘있을 때 늘 출고’ 효과로 반품 제로, 환불 제로를 만들었습니다. 안정은 가격을 이깁니다.
#분할발주#요일고정#split#schedule
재고 구조: 5종×2단계×2위치로 단순화
핵심 5종(박스·보온팩·단열재·테이프·스티커)을 작업대와 예비창고 두 곳에 나눠 둡니다. 각 위치에 ‘운영수량’과 ‘비상수량’을 따로 표시해, 운영수량이 바닥나면 바로 예비로 당깁니다. 한 위치의 실수로 전체가 멈추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핵심5종#이중배치#core#dual
수량 계산: 어렵게 말고, 3·2·1 규칙
지난달 사용량이 900세트면 바닥선은 1,200세트(×1.3). 폭설 예보가 뜨면 200세트 추가(×1.15). 발주는 월 3번, 소포장품은 주 2번. 이름하여 3(월 발주)·2(주 보충)·1(한 번에 1/3). 복잡한 공식 대신, 누구나 같은 답이 나오는 간편 규칙으로 갑니다.
#간편계산#바닥선#rule#par
점검 루틴: 아침 7분, 마감 7분의 힘
아침엔 박스 높이, 테이프 수량, 보온팩 누수 여부만 체크리스트로 확인하고, 마감엔 작업대 보충과 예비창고 채우기를 끝냅니다. 책임자는 주 1회 표본 개봉 테스트로 밀봉 상태를 검수합니다. 짧은 습관이 큰 사고를 막습니다.
#체크리스트#루틴#check#shift
관계의 안전망: 공급처·배송사와의 약속
동네 대리점과 본사몰 두 축을 만들고, 담당자 휴대폰을 벽면 리스트에 붙여둡니다. 배송사는 폭설 시 우선 픽업 시간대를 미리 합의합니다. 계약서에는 대체품 규격과 단가를 적어 갑작스런 품절에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위기 때 관계가 품질을 지킵니다.
#이중공급#연락망#backup#contact
💡 실천 로드맵
💡 실천 로드맵: 1개월 차—핵심 5종 규격 통일, 2위치 배치와 바닥선 수량 설정(작업대·예비창고). 2~3개월 차—분할발주·요일고정, 아침/마감 7분 체크리스트 정착, 표본 개봉 테스트 주 1회. 4~6개월 차—이중공급 계약서에 대체품 규격·연락망 명시, 폭설 시 비상 픽업 시간대 사전 합의. 숫자보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흐름”을 만드는 마음가짐입니다. 재고는 비용이 아니라 신뢰를 지키는 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