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가게를 위한 질문: 무엇이 우리 차를 세우는가
겨울 장사는 ‘팔았느냐’보다 ‘멈추지 않았느냐’가 먼저입니다. 배달차 한 대가 서면 매출과 신뢰가 함께 얼어붙습니다. 드러커는 일이 안 멈추게 하는 체계가 경영의 시작이라 말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우리 차를 멈추게 하는 한 가지가 무엇인지, 그 원인을 숫자와 기록으로 붙잡을 수 있는지입니다.

#본질질문#운영리스크#essentials#risk
원칙 ① 예방은 교체 주기와 기록에서 시작된다
부품은 갑자기 고장 나는 것 같지만 대부분 정해진 수명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3~5년, 냉각수는 2년 안팎, 와이퍼는 1년이 한계입니다. 포터가 말한 선택과 집중처럼,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겨울 핵심부품 리스트’를 만들고 기한이 임박한 것부터 교체하세요. 날짜·주행거리·영수증을 파일이나 노트에 붙이면 다음 겨울의 판단이 빨라집니다.


#예방주기#정비기록#interval#log
원칙 ② 최악을 가정하고 단순한 대비책을 둔다
탈렙은 작은 대비가 큰 재난을 막는다고 했습니다. 한파 밤샘 주차, 언덕길 출근, 정전으로 충전 실패 같은 최악을 상상해 보조 배터리, 비상연료, 윈도 커버 같은 단순한 장치를 평소 자리에 둡니다. 복잡한 도구보다 누구나 바로 쓸 수 있는 물건이 사고를 줄입니다.

#최악가정#단순대비#fallback#simple
배터리와 시동계: 12.6V 기준, 11.9V는 교체 신호
추위에 약한 첫 번째가 배터리입니다. 주행 전 전압 체커로 12.6V 안팎이면 정상, 12.2V는 성능 저하, 11.9V 이하는 교체를 권합니다. 밤새 주차 시 실내등과 블랙박스 상시 전원은 끄고, 가능하면 주 1회 30분 이상 도로 주행으로 충전을 확보하세요. 장시간 주차 차량은 보조 충전기(트리클 충전)를 사용하면 새벽 시동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터리#시동불량#battery#start
냉각수·부동액: 비율 50:50, 저점 냉간 누수 점검
라디에이터는 얼면 바로 수리비 폭탄입니다. 겨울엔 물과 부동액을 1:1로 유지하세요. 색이 탁하거나 냄새가 나면 교환 신호입니다. 아침 첫 시동 전에 호스 연결부, 펌프 주변을 손전등으로 살펴 미세 누수를 확인하고, 리저버 탱크 최소선 이하라면 보충합니다. 서늘한 날 세차 직후 바로 주행하지 말고 엔진을 예열해 결빙을 피하세요.

#부동액#냉각수#coolant#freeze
문고리·고무 몰딩·와이퍼: 실리콘 윤활과 겨울 전용액
문이 얼어 붙으면 일정이 모두 밀립니다. 고무 몰딩은 실리콘 스프레이를 얇게 뿌리고, 문고리·경첩은 소량의 윤활제를 발라 움직임을 지켜 주세요. 워셔액은 겨울 전용(-25℃ 이하)을 쓰고, 와이퍼는 고무가 갈라졌다면 즉시 교체합니다. 성에 제거는 뜨거운 물 대신 전용 스프레이와 스크래퍼로, 유리는 따뜻한 바람으로 천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문결빙#몰딩보호#silicone#deicer
연료계통: 겨울엔 1/2 이상 유지, 디젤은 수분 관리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연료 라인에 수분이 얼 수 있습니다. 탱크는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장거리 전엔 주유소에서 수분 제거제를 한 병 넣어 주세요. 디젤은 한파에 왁싱이 생길 수 있으니, 지역 맞춤 동절기 연료를 권하고 예열등이 꺼진 뒤 시동을 거는 습관을 들이세요. 주유 후 바로 장시간 방치하지 말고 10분 정도 주행해 순환을 돕습니다.

#연료관리#수분제거#fuel#diesel
타이어·브레이크: 공기압 +10%, 트렁크엔 체인 1세트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압이 떨어집니다. 권장 공기압에서 10% 정도 더 넣고, 마모 한계(홈 1.6mm)라면 겨울 전 교체하세요. 눈 예보가 있으면 체인을 미리 꺼내 손으로 한 번 걸어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브레이크액이 2년을 넘겼다면 교환을, 패드 잔량은 정비소에서 확인해 미리 예약하세요. 멈춤 거리는 매출과 안전을 함께 지킵니다.


#타이어#제동력#tire#brake
실전 배차·주차 요령: 바람 뒤쪽 주차, 아침 10분 점검
한파 날은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주차해 앞유리 성에를 줄이세요. 첫 배차 전 10분 루틴을 정합니다. 배터리 전압 확인, 냉각수 눈금, 워셔액, 타이어 외관, 브레이크등 점등, 문결빙 확인이 기본입니다. 언덕길 출발 일정은 가장 먼저 처리하고, 해가 잘 드는 구간을 먼저 다녀오면 이후 작업이 수월합니다. 작은 순서가 하루 전체의 효율을 바꿉니다.

#배차전략#아침점검#dispatch#routine
💡 실천 로드맵
1개월차: 핵심 6항목(배터리·부동액·와이퍼·워셔액·타이어·체인) 교체·보충 완료, 차량별 점검카드 제작. 3개월차: 연료·브레이크액·고무 몰딩 관리 루틴 정착, 아침 10분 점검을 사진으로 기록. 6개월차: 정비 영수증과 고장 이력을 월 1회 정리해 다음 겨울 교체 예산을 확정. 겨울 경영은 요행이 아니라 기록과 예측의 습관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