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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 Biz1hour

구글·중기부가 주최한 '창구 알럼나이 데이'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실전 전략과 실무 팁을 공유했다. 스토어 페이지·온보딩·결제 오류 관리, 국가별 전환 퍼널 분할, 데모 영상·3개월 로드맵 준비, 고객 인터뷰 기반 데이터 검증 등 바로 실행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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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 Biz1hour

혹시 요즘 팀의 다음 도약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취재 노트를 펼치며 한 문장을 크게 적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은 결국 사람을 잇는다.”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연 ‘2023 창구 알럼나이 데이’는 그 말을 증명하는 하루였어요. 1~4기 참가사와 5기 기업, VC와 퍼블리셔, 정부와 구글 관계자까지 약 350명이 모여, 성과를 나누고 다음 스텝을 약속했습니다. 무대 위 발표만 요란한 행사가 아니라, 복도 끝까지 이어진 대화와 악수가 분위기를 만들었죠. 행사는 이영 중기부 장관의 축사 영상과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global expansion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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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돕겠다”는 메시지는 선언이 아니라 약속에 가까웠어요. 이어 신경자 구글코리아 아태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이 ‘한국 개발사 생태계 성장을 위한 구글의 역할과 미션’을, 이형원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총괄이 ‘Go global with Google Play’를 들고 나왔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글로벌은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부터 설계하는 전략이라는 것. 스토어 페이지의 한 문장, 온보딩의 한 화면, 결제 오류 한 번이 해외 유저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는 실전 조언이 촘촘했어요. 무대는 곧바로 실행으로 넘어갔습니다. 야놀자 클라우드 김종윤 대표는 스케일업의 핵심을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판을 단순화하는 용기”로 정의했고, 소프트뱅크 진윤정 상무는 투자 혹한기일수록 “수익성의 길을 스스로 증명하는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store 최적화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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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럼나이 좌담에서는 윙잇 임승진 대표와 딜라이트룸 신재명 대표가 운영의 현실을, 팀42 나성수 대표와 스페이스오디티 김홍기 대표가 성장의 임계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질문은 거칠고 솔직했습니다. “국가별 유료 전환율이 흔들릴 때 무엇을 먼저 고치나요?” “퍼포먼스 광고를 줄이면 유기적 성장 곡선은 어떻게 바뀌나요?” 답은 각기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습니다. 데이터를 믿되, 결국 고객 인터뷰로 결을 확인하라는 것. 복도에서는 더 현실적인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어떤 팀은 퍼블리셔와 사용자 획득 전략을 가다듬었고, 어떤 팀은 SDK 교체 일정표를 펼쳤죠.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user acquisition 관련 이미지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user acquisition 관련 이미지

행사장을 떠나기 전, 제 귀에 유난히 오래 남은 것은 숫자였습니다. 2019년 출범한 ‘창구’는 올해 5기까지 총 460개 중소개발사를 품었고,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인 100개 개발사에 평균 1억 3,2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돈만 준 게 아니죠. 마케팅·홍보, 성장·해외 진출 컨설팅, 전문 기관 연계, 정기 교류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결과는 뚜렷합니다.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conversion funnel 관련 이미지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conversion funnel 관련 이미지

1~3기 기준으로 신규 다운로드 140%, 매출 62%, 팀 규모 41%, 해외 진출 69%가 늘었고, 4기까지 누적 1,180억 원의 투자를 끌어냈습니다. 숫자는 차갑지만, 그 뒤에는 야근으로 닳아버린 손가락과 사용자 리뷰에 밤새 댓글 달던 팀원들의 체온이 숨어 있어요. 김경훈 사장은 알럼나이의 지혜가 한국 창업 생태계를 키울 거라 했고, 김용문 창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약속은 믿음에서 나오고, 믿음은 성과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이 만남은 동창회라는 이름을 달고도 채용, 제휴, 투자, 론칭으로 이어지는 ‘실행의 네트워크’였어요.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demo video 관련 이미지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demo video 관련 이미지

저는 이날을 작은 박람회라기보다, 서로의 실패와 성공을 튜닝하는 공동 작업실로 봤습니다. 이제 질문은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당신의 앱은 오늘 글로벌 첫 사용자에게 무엇을 약속하나요. 스토어 스크린샷 한 장에 핵심 가치를 명확히 담았는지, 온보딩에서 지역별 규제를 배려했는지, 고객지원이 한국 시간 기준이 아니라 세계 시간을 따라 움직이는지, 지갑이 닫힌 시장에서도 단위 경제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다음 모집 공고만 기다릴 일도 아닙니다.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Changu alumni 관련 이미지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Changu alumni 관련 이미지

성과 지표를 한 페이지로 정리하고, 전환 퍼널을 국가별로 나눠 본 뒤, 데모 영상과 3개월 로드맵을 준비하세요. 네트워킹에서 스스로를 소개하는 20초, 그 짧은 순간이 계절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창구’의 본질은 결국 연결입니다. 정부·플랫폼·투자자·개발사, 각자의 언어가 다르지만 목적은 같습니다. 좋은 제품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도록 돕는 일.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international 마케팅 관련 이미지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international 마케팅 관련 이미지

올해도 많은 팀이 그 문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당신 차례가 머지않았습니다. 준비된 팀만이 우연을 기회로 바꿔요. 파이팩토리 스튜디오를 나서며 제가 적은 두 번째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성장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다음 번 만남의 장에서 당신 팀의 이름을, 당당히 듣고 싶습니다.

글로벌 첫사용자에 약속할 것들 일반·공통 country-specific 전략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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