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반복되면 매뉴얼이 비어 있다는 신호
30년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자주 놓치는 구역, 고객마다 다른 불만, 신입이 늘 헤매면 사람 문제가 아니라 기준 부재입니다. 청소업은 속도보다 순서가 품질을 만듭니다. 오늘부터 ‘누가 해도 같은 결과’를 목표로 7단계 표준을 세워보세요. 종이 2장과 사진 몇 장으로 충분합니다.

① 범위 확정: 작업·제외 구역을 사진으로 명시
해봤더니 글보다 사진이 분쟁을 막습니다. 현장별 체크리스트 상단에 포함·제외 구역을 사진 3장으로 표시하세요. 예: 오븐 내부 제외, 창틀 상단 포함. 고객과 직원 모두 같은 그림을 보면 추가요청과 과업누락이 줄고, 견적도 선명해집니다.


② 동선 표준: 위→아래, 건→습, 안→밖 순서 고정
실제로는 순서만 고정해도 20% 빨라집니다. 천장→벽→가구→바닥, 건식먼지 제거 후 습식, 안쪽방에서 출입문 방향으로 나오기. 구역별 ‘3분 타이머’로 시간을 붙이고, 병행 가능 업무(세제 도포 중 다른 구역 가벼운 정리)를 메모해 교차대기를 줄이세요.

③ 화학·도구: 용액비·접촉시간·천 종류를 표로 통일
경험상 과다 사용이 사고의 절반입니다. 희석비(예: 다목적 1:50), 접촉시간(2~5분), 헹굼 필요 여부를 1표로 통일하고, 색상별 천 용도를 고정하세요(빨강: 욕실, 파랑: 주방, 노랑: 일반). 분무라벨과 보관함 라벨을 동일 명칭으로 맞추면 신입도 혼동이 줄어듭니다.


④ 품질·안전: 6컷 인증사진과 PPE 착·탈순서
완료 후 동일 각도 6컷(싱크, 렌지후드, 변기, 샤워부스, 창틀, 현관)을 촬영해 고객과 본사에 공유하세요. 안전은 장갑→마스크→고글 착용, 탈착은 역순을 표로 붙입니다. 날카로운 폐기물은 투명박스에 모아 사진 인증 후 배출하면 사고와 민원이 동시에 줄어듭니다.

⑤ 고객응대: 시작·중간·마무리 보고 3문장 스크립트
시작: “오늘 제외·추가 요청 다시 확인드립니다.” 중간: “물때가 깊어 산성제 사용, 환기 중입니다.” 마무리: “관리 팁 2가지를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3문장을 표준화하면 불안을 신뢰로 바꿀 수 있습니다. 보고는 사진 링크와 함께 발송하세요.


💡 오늘 바로 실행하기
① 현장 1곳 선택해 포함·제외 사진 3장 찍어 체크리스트 상단에 삽입 ② 위→아래·건→습·안→밖 순서로 10칸 동선표 작성 ③ 세제 희석비·접촉시간·천 색상표를 A4 한 장으로 인쇄해 보관함에 부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