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뿌리: 비싼 열이 문틈으로 샌다
겨울 운영비는 유가보다 ‘누수’에 흔들립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온도만 올리고 구조는 그대로 둡니다.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얼마나 데우냐”가 아니라 “어디로 새나가나”. 문·천장·유리·바닥 동선에서 가장 많이 샙니다.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측정되는 것이 관리’됩니다. 오늘부터 체감이 아닌 수치로, 누수 지점을 기록하는 순간 절감은 시작됩니다.

#열손실#문틈#leakage#baseline
원칙 1: 포터의 선택—따뜻함의 무대를 고르라
모든 공간을 동일 온도로 유지하면 비용은 폭등합니다. 포터의 ‘선택’처럼 핵심 구역에 자원을 집중하세요. 매출이 일어나는 1·2순위 동선만 따뜻하게, 대기석·창고는 얇게 운전합니다. 파티션, 발열 매트, 바람막이로 무대를 축소하면 같은 보일러로 체감 온도는 오릅니다. 따뜻함을 ‘전체’가 아닌 ‘장면’으로 디자인하는 사고 전환이 핵심입니다.


#공간집중#선택과집중#focus#zone
원칙 2: 짐 콜린스—규율 있는 루틴이 비용을 이긴다
전원·문·환기의 3가지 습관만 지켜도 난방비는 꺾입니다. 개점 30분 전 예열, 피크 2시간 유지, 비피크 1시간 간헐 운전, 마감 60분 전 단계적 감온. 문 열림은 ‘양쪽 문 동시 개방 금지’ 스티커와 댐퍼로 제어합니다. 계획 없는 감은 과열과 냉각을 반복시켜 요금만 키웁니다. 규칙을 벽에 붙이고 서명란을 두면 실행률이 달라집니다.

#규율습관#루틴#routine#discipline
원칙 3: 체감 온도는 공기의 속도에서 결정된다
같은 21℃라도 찬바람이 등을 치면 춥습니다. 에어커튼, 문풍지, 발길을 돌리는 가벼운 가림판만으로 기류를 꺾으세요. 난방 출구는 사람 무릎 높이, 순환 팬은 천장으로 보낸 뒤 벽을 타고 내려오게 둡니다. 좌석은 출입문 정면을 피하고, 냉기우수 지역엔 담요보다 발열 패드가 효율적입니다. 바람의 길을 바꾸면 온도계 없이도 따뜻합니다.


#체감온도#기류설계#airflow#draft
데이터 첫걸음: 9칸 점검표로 누수 지도 만들기
아침·정오·마감에 온도, 전력, 문열림 횟수만 적은 9칸 표를 쓰세요. 숫자 세 줄로 ‘언제·어디서·왜’가 보입니다. 문 열림이 많은 시간은 직원 출입·배달·흡연 동선과 겹칩니다. 이 구간만 바람막이·임시 파티션으로 막아도 체감이 바뀝니다. 기록은 변명 대신 개선의 방향을 줍니다.

#점검표#기록#checklist#logging
스마트 타이머: 꺼두는 기술이 절감의 절반
보일러·전기히터·온풍기·온수기는 모두 타이머에 연결합니다. ‘개점 30분 전 켜기·마감 60분 전 내리기’ 자동화만으로 과열과 공회전을 잘라냅니다. 화장실·창고는 인체감지 센서+지연 오프 조합이 좋습니다. 꺼짐의 책임을 사람에게서 장치로 옮기는 순간, 절감은 습관이 아닌 시스템이 됩니다.


#타이머#예약운전#timer#schedule
소모품의 배신을 막는 실전 팁
난방 필터·가습 필터·환기 필터는 때가 끼면 열효율이 급락합니다. 교체주기를 달력에 고정하고, 여분을 ‘최저 수량’으로 표기한 투명 상자에 보관하세요. 문풍지는 켜켜이 붙이지 말고 시즌마다 교체가 정답입니다. 싸구려 소모품이 키운 새는 결국 요금 고지서로 돌아옵니다.

#필터관리#문풍지#filter#seal
사례 A: 18평 카페, 파티션 하나로 가스 22% 절감
출입문과 카운터 사이 직선 기류를 접는 L자 파티션을 설치하고, 좌석을 문 정면에서 30도 비틀었습니다. 개점 전 예열, 비피크 간헐 운전으로 바꾸자 월 가스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습니다. 같은 보일러, 다른 길 설계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카페사례#파티션#case#partition
사례 B: 소형 공방, 시간표 개편으로 전기료 17% 하락
수업을 ‘연속 3타임’으로 묶어 예열을 한 번만 하고, 체험 없는 날은 난방을 19℃ 유지 모드로 낮췄습니다. 가열형 가습기 타이머를 마감 40분 전에 껐더니 결로도 줄었습니다. 전기료는 17% 하락, 고객 체감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시간표가 에너지 전략입니다.

#공방사례#시간표#workshop#schedule
3~6개월 로드맵: 구조·습관·장치의 순서
1단계(0~2주): 누수 지도 작성, 파티션·문풍지·발열패드로 핵심 동선 보호. 2단계(3~6주): 타이머 전면 도입, 예열·간헐 규칙 고정, 좌석 재배치. 3단계(2~3개월): 필터·소모품 주기표, 배달·직원 동선 재설계, 에어커튼 점검. 4단계(4~6개월): 기록 축적 후 상시 규칙으로 승격, 비용 절감분의 30%를 설비 유지 보수에 재투자. 절감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순환’으로 만들어야 지속됩니다.


#로드맵#우선순위#phasing#milestone
💡 실천 로드맵
이번 주: 9칸 점검표로 누수 지도 작성, 문·창·좌석 바람길을 한 번만 재배치. 다음 달: 타이머·센서로 ‘꺼짐’을 자동화, 예열·간헐 운전 규칙을 벽에 붙이고 서명. 3개월: 절감액 30%를 필터·파티션·에어커튼에 재투자, 기록을 팀 공유로 전환. 마음가짐: 더 데우지 말고 덜 새게 하라—따뜻함은 온도가 아니라 설계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