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 배달 병목 해법

12~2월은 선물세트와 명절 전 주문이 저녁·주말에 치우칩니다. 눈 오는 날은 배달 출차가 줄고, 포장대가 막히면 조리 완료 후에도 상자가 못 나갑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언제 몰리나’와 ‘어디가 막히나’를 찾고, 시간을 떼어내는 겁니다.

부산의 한 카페는 티라미수·쿠키를 전날 30세트 미리 포장하고, 매장 문 옆에 픽업 전용 소창을 붙였습니다. 바코드 대신 색 스티커로 구분해 찾기 시간을 10초로 줄였죠. 결과는 저녁 피크 대기 5분→2분, 리뷰의 ‘빠름’ 언급이 늘며 재주문이 붙었습니다.

동네 분식점은 겨울 이벤트로 할인폭을 크게 늘렸지만 포장대가 한 칸뿐이었습니다. 용기 뚜껑과 소스컵이 멀리 있어 왕복 동선이 길었고, 기사 대기료가 붙으며 환불까지 발생했죠. 교훈은 명확합니다. ‘더 팔기’보다 ‘빨리 내보내기’가 먼저입니다.

동네 마트는 새벽 입고 시간을 30분 앞당기고, 냉장·상온·선물세트를 색으로 나눈 분류표를 포장대 위에 붙였습니다. 배달권역을 3개로 나눠 시간창을 지정하니, 기사 동선이 겹치지 않고 반품률이 줄었습니다. 작은 표 한 장이 흐름을 바꿉니다.

가장 많이 나가는 품목 5개는 용기·라벨·소스컵을 오전에 세트로 미리 채워두세요. 국물류는 누수 막는 테이프를 미리 잘라 붙이고, 선물세트는 메시지 카드까지 꽂아 둡니다. 손이 바쁠 때는 생각이 느려집니다. 바쁠 때의 생각을 평상시에 끝내두는 게 요령입니다.

화이트보드에 ‘조리대기·포장대기·출차대기’ 3칸을 만들고, 클립으로 주문표를 이동시키세요. 5분마다 모래시계나 타이머로 알림을 울려 한 칸이 꽉 차면 바로 지원을 붙입니다. 도구는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화이트보드, 스톱워치, 스티커면 충분합니다.

피크 전후 1시간에만 추가 인력을 넣고, 포장→결제→출차 순서로 교차 배치하세요. 주방 막힘이 심한 날은 ‘포장 전담 1명’이 조리대를 비웁니다. 기사님 도착 시간대에 맞춰 주문 수락을 잠깐 묶는 것도 방법입니다. 들어오는 속도보다 나가는 속도를 먼저 맞추면 사고가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