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부터: ‘지금 데우나, 나중에 수리하나’
겨울 공실은 두 가지 위험을 품습니다. 동파·결로로 생기는 수리비, 장기 공실로 쌓이는 기회손실. 피터 드러커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잘해봐야 소용없다”고 했죠. 먼저 물음표를 세웁니다. ‘최소 얼마의 열과 관리로 수리비를 대체할 수 있는가?’ 답을 찾는 순서가 이 글의 뼈대입니다.

#공실관리#의사결정#decision#tradeoff
원칙① 보호 우선: 자산을 상처 없이 넘기기
공실의 목표는 ‘따뜻함’이 아니라 ‘무사히 넘기는 것’입니다. 배관, 마감재, 바닥, 몰딩, 문틈처럼 손상되면 비용이 급증하는 순서를 적어 둡니다. 포터가 말한 선택과 집중처럼, 전력과 인력은 손상 위험이 큰 지점에 먼저 씁니다. ‘멋’보다 ‘보존’이 기준입니다.


#보존우선#리스크#preserve#risk
원칙② 3층 방어선: 외피→공기→사람
첫째, 외피(창·문·바닥)를 틈막이·커튼·문풍지로 보강. 둘째, 공기 흐름을 바꿔 체류 구역만 데우기(접이식 파티션·샤워커튼 레일). 셋째, 사람이 머무는 자리엔 발열매트·패널히터로 점 가열. 넓게 데우지 말고, 필요한 곳만 데우는 게 비용을 줄입니다.

#단열레이어#열손실#envelope#zoning
원칙③ 시간표가 시스템: 예열·유지·환기 리듬
짐 콜린스는 ‘꾸준한 걸음’을 강조했습니다. 공실도 리듬이 답입니다. 아침 예열 30분, 점심 10분 환기, 오후 저온 유지, 밤엔 결로 취약면만 보강. 멀티탭 타이머 2개로 예열·소등을 고정하면 사람 손이 줄고 사고도 줄어듭니다.


#예열주기#환기리듬#schedule#routine
원칙④ 바닥선·천장선: 온도 7℃·습도 60%
동파 방지와 곰팡이 억제를 위한 임계선을 정합니다. 실내 최저 7℃, 상대습도 60% 이내를 바닥선·천장선으로 잡고 문에 붙이세요. 온습도계 2대(외벽 근처·실내 중앙)를 설치해 하루 두 번 사진 기록. 수치가 기준을 벗어나면 ‘환기 10분+국소 가열 20분’으로 복귀합니다.

#바닥선#결로임계#baseline#ceiling
사례① 18평 상가: 창 두 겹과 점 가열
코너 상가 공실은 바람에 약했습니다. 폴리에스터 투명 커튼을 레일로 달아 ‘가짜 이중창’을 만들고, 출입문 하단 브러시로 바닥 틈을 막았습니다. 난방은 중앙이 아닌 외벽 1m 안쪽에 패널히터 2대만. 한 달 전기료가 27% 낮아지고, 벽체 결로가 사라졌습니다.


#소형상가#창호보강#double#spot
사례② 반지하 원룸: 결로의 길을 끊다
창 아래 몰딩이 곰팡이로 얼룩지던 방. 환기팬을 타이머로 하루 4회 10분, 제습기 40~50% 구간 유지, 찬벽면엔 단열 뽁뽁이 대신 미세 통기형 보드로 표면 온도를 올렸습니다. 린넨 커튼으로 공기를 부드럽게 흐르게 하니 눅눅함이 줄고 냄새 민원이 사라졌습니다.

#반지하#결로차단#dehumidifier#vent
사례③ 소호 오피스: 배관과 배수의 안전장치
세면대 S트랩에 일체형 열선을 감고, 외벽 배관에는 보온재를 보강했습니다. 누수 스티커 센서를 바닥 모서리에 붙여 물이 스치면 즉시 알 수 있게 했죠. 보일러는 저온 순환 모드로 고정. 혹한 주간에도 배관 소음 없이 안정적으로 넘겼습니다.


#배관보호#동파예방#pipe#sensor
안전 우선: 히터 선택과 화재 대비 체크
넘어짐 차단 스위치가 있는 제품, 노출 발열부가 가려진 형태를 고릅니다. 다중탭 직렬은 금지, 벽 콘센트 직결. 가구·커튼과 1m 거리 유지, 외출 시엔 타이머로 완전 차단. 소화기 위치 스티커, 비상차단 차단기 표기까지 붙이면 공실 방문자도 안심합니다.

#안전수칙#화재예방#safety#heater
전환을 앞당기는 ‘보여주는 관리’
임대 전환의 속도는 신뢰에서 나옵니다. 문 뒤에 ‘온·습도 기록표’, 창문 틈 보강 사진, 전기 안전체크 결과를 투명 파일에 모아 보여주세요. 숫자와 사진이 쌓이면 “관리 잘된 집”이라는 인식이 생겨 문의와 계약이 빨라집니다.


#현장신뢰#점검기록#trust#log
3~6개월 실행: 비용은 줄고 준비도 끝난다
1개월차엔 틈막이·커튼·레일 같은 외피 보강과 타이머 세팅을 끝냅니다. 2~3개월차엔 기록 루틴을 굳히고, 결로·배관 점검을 주 1회 사진으로 남깁니다. 4~6개월차엔 파손 부위 복구·미세 단열 교체·입주 전 청소를 마무리해 ‘오늘 바로 보여줄 집’으로 전환합니다.

#단계계획#점검주기#plan#review
💡 실천 로드맵
① 1주차: 온·습도 바닥선(7℃/60%) 공지, 온습도계 2대와 타이머 2개 설치, 외피 틈 5곳 보강. ② 2~4주차: 예열·환기·유지 리듬 고정, 위험 구역 점 가열 전환, 사진 기록 루틴 구축. ③ 2~3개월차: 결로·배관 취약면 보수, 안전표기와 소화기 점검, ‘보여주는 관리’ 파일 완성. ④ 4~6개월차: 소형 수리·보양 마감, 즉시 임대 가능한 상태 점검. 매주 같은 요일 20분 점검으로 리듬을 지키는 마음가짐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