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경영학

겨울 보일러·난방 점검 운영법

난방은 비용보다 ‘중단 없는 운영’이 먼저입니다. 일·주·월 주기로 한 장 체크리스트를 돌리고, 공기·불·물 순서로 점검하면 고장과 사고를 동시에 낮춥니다. 기록·훈련·외주 기준까지 체계화합니다.

2025년 10월 16일·12분 읽기

따뜻함보다 먼저 ‘멈춤 없는 운영’

겨울 경영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얼마나 따뜻한가보다, 멈추지 않는가입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대로 ‘보이는 것’만 관리됩니다. 그래서 보일러 지식보다 운영 원칙이 먼저입니다. 한 장 표로 누구나 같은 순서로 움직이게 만들면, 지식의 편차가 줄고 사고 가능성도 함께 낮아집니다.

3단 주기: 일·주·월로 나누고 역할 고정

일(日)=냄새·소리·연통·환기, 주(週)=누수·배수·밸브, 월(月)=경보기·차단기·보온재.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사장은 월 점검과 외주 연락, 매니저는 주 점검, 직원은 일 점검을 맡깁니다. 교대가 바뀌어도 표 하나로 이어지도록 ‘시간·이니셜’ 칸을 반드시 두세요.

점검의 순서: 공기→불→물

첫째 공기: 흡·배기구가 눈·낙엽·비닐로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불: 연통 이탈·틈, 그을음, 이상 냄새를 봅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사람 키 높이와 보일러실 2곳에 두고 월 1회 테스트합니다. 셋째 물: 압력 눈금의 평소 범위를 정하고 변동 시 즉시 기록·보고합니다.

‘평소값’ 만들기: 사진과 수치의 습관

짐 콜린스가 말한 ‘작은 바퀴 돌리기’처럼, 하루 사진 2장과 숫자 3개가 고장을 미리 알려줍니다. 매일 같은 시간 압력계, 온도, 장비 소리를 찍고 적습니다. 평소값이 있으면 작은 차이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기록은 기술보다 싸고, 협상과 보험 청구에서도 힘이 됩니다.

라벨·동선·훈련: 위험을 눈앞에 붙인다

차단기·가스밸브·계량기에 큰 화살표 라벨을 붙이고, 비상 동선을 바닥 테이프로 표시하세요. 주 1회 10분 소등·차단 모의훈련을 돌리면 실제 상황에서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마이클 포터가 강조한 ‘선택과 집중’처럼, 훈련은 길게가 아니라 자주가 정답입니다.

사례① 지하 베이커리의 공기길 회복

지하 15평 베이커리는 머리 아프다는 민원이 잦았습니다. 환기구 앞 재고를 치우고, 경보기 2대 추가, 시간당 10분 환기 루틴을 도입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민원 0건, 빵 굽는 시간의 체감 온도가 안정돼 불필요한 가동도 줄었습니다. 공기길을 열자 나머지가 따라왔습니다.

사례② 한파 취약 숙소의 배관 지도

외벽 따라 난 배관 구간을 도면에 색으로 표시하고, 파손 보온재를 교체했습니다. 취침 시간엔 저온 순환, 아침 개점 30분 전 예열로 바꾸니 세 번의 한파 동안 동파 0회, 긴급 출동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보온은 장식이 아니라 ‘지도화’에서 시작합니다.

사례③ 상가건물의 외주 기준 확립

외주는 면허·보험 사본, 작업 전후 사진, 긴급 대응 시간 약속을 필수로 받았습니다. 겨울 전 예방점검 1회, 특보 시 우선 방문을 계약서에 넣었고, 소모품 교체 기준을 항목별로 명시했습니다. 가격보다 ‘약속’이 운영의 안정성을 만듭니다.

체크리스트 운영: 한 장, 열 항목, 서명

일 5, 주 3, 월 2 항목으로 10칸을 만들고, 각 칸 옆에 시간·서명을 적습니다. 하단에는 사진 1장을 붙일 공간을 남기세요. 바인더로 1년 보관하면 불시 점검·보험·임대인 협의에서 말보다 빠릅니다. 체크리스트는 ‘했는가’가 아니라 ‘남는가’가 핵심입니다.

3~6개월 실행 계획: 표준→교육→개선

1~2개월차: 장비 위치 라벨링, 일·주·월 체크리스트 제작·부착, 사진 기록 시작. 3~4개월차: 외주 점검 1회, 보온재 보수, 모의훈련 정례화, 기록 양식 개정. 5~6개월차: 고장·중단 시간·민원 수로 효과를 비교해 항목을 줄이고 중요한 것에 집중합니다. 단순할수록 오래 갑니다.

💡 실천 로드맵

오늘: 흡·배기구 확인, 차단기·밸브 라벨 부착, 체크리스트 A4 부착. 7일 내: 사진 기록 폴더 만들기, 10분 모의훈련 1회, 외주 3곳 비교 견적. 30일 내: 월 점검·경보기 테스트 정례화. 90일 내: 고장·중단·민원 지표로 효과 점검 후 항목 다이어트. 단순한 규칙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이 겨울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