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로 평일 객실 채우기

현장에서 보면 주말은 꽉 차고 평일이 비는데, 요즘은 3~7박 손님이 틈을 메웁니다. 회사 출장과 재택 혼합, 지역에서 일하며 쉬는 ‘로컬워크’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이 손님들은 조용한 작업 공간, 빨래·조리 같은 생활 편의, 간단한 요금 묶음을 찾습니다. 포인트는 ‘집처럼 머물 수 있는가’와 ‘계산이 단순한가’입니다.

부산 서면의 한 소형 호텔은 2인실 30개 중 4개만 간이 주방형으로 바꿨습니다. 전자레인지·싱크볼·작은 테이블, 조리 냄새 줄이는 후드 필터를 달고, 청소는 매일→주2회로 바꿨죠. 수건·소모품은 데스크 픽업으로 돌렸더니 인건비와 소음 민원이 함께 줄었습니다. 적게 바꿔도 체류 문의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제주는 로비가 시끌벅적해 클레임이 잦았습니다. 라운지 한 켠에 콘센트 많은 테이블, 프린터·스캐너, 이어플러그를 두고 13~17시 ‘조용시간’을 뒀습니다. 안내만 바꿔도 회의 통화가 줄고, 리뷰에 ‘일하기 좋다’가 붙습니다. 비싼 인테리어보다 표지, 콘센트 멀티탭, 의자 2~3개 추가가 먼저입니다.

판교의 한 숙소는 5박 묶음요금(평일 기준)과 세탁기 사용 예약제, 건조대 대여를 시작했습니다. 주방세제·수세미는 소액 유료 키트로 분리해 분실을 줄였고, 침구 교체는 주2회 고정으로 안내했습니다. 손님은 예측 가능하고, 가게는 청소 동선이 일정해져 피로가 덜합니다. 생활 편의는 체류 연장의 첫 단추입니다.

객실은 일반:장기형=8:2로 시작하세요. 주방형 2~4실만 먼저 돌려도 체류 수요가 보입니다. 요금은 1일·주간·월간 3단으로 단순하게, 제외·포함을 한 장 표로 정리합니다. 청소는 ‘기본 주2회+필요 시 데스크 수령’으로 고정하고, 쓰레기 배출·조리 가능 범위를 체크리스트로 체크인 때 설명하세요.

장기 손님은 편하지만 분쟁도 길어집니다. 조리 가능한 방은 창가 쪽으로 몰고, 문틈 방음 테이프와 환기 주의 표지를 붙입니다. 전기밥솥·전기그릴 반입은 금지, 화재감지기 점검 주기를 앞당기세요. 공동 구역 취식 금지 라인, 야간 통화 금지 시간, 세탁기 예약표만 있어도 절반은 예방됩니다. 규칙은 짧고 크게 보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