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티켓·프로그램 최적화

첫 주는 기록이 전부예요. ①시간대별 판매표(회차·요일·시간, 예매/현장, 매출) ②좌석구역 성과표(구역·가용좌석·판매율·평균단가) ③프로그램 반응표(작품/코너·러닝타임·관객피드백)를 구글시트로 만드세요. 같은 형식으로 누적하면 계절·날씨 같은 외부 변수도 구분되어 보입니다.

매출 증가의 숨은 요인은 ‘언제·어디가 먼저 찼는가’예요. 금·토 프라임타임 상단구역이 먼저 차면 해당 구간을 기준으로 가격을 한 단계 올리고, 평일 후석은 묶음/조기 할인을 붙입니다. 좌석 판매율 70%를 넘긴 회차는 추가 인상 후보, 40% 미만은 패키지 또는 굿즈 번들 테스트로 전환하세요.

복잡한 구간은 저항만 커집니다. 앵커(상단), 스윗스팟(중간), 엔트리(입문) 3단만 두고 차이를 명확히 하세요. 스윗스팟엔 가장 인기 좌석·혜택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선택되게 하고, 엔트리는 조기예매·평일 한정으로 회전율을 끌어올립니다. 앵커는 ‘한정 혜택’ 문구로 가치 인식을 고정합니다.

관객 피드백에 ‘지루함’ 신호가 보이면 전체 러닝타임을 10~15% 줄이고 하이라이트를 전·후반에 배치하세요. 가족 관객이 많은 회차는 체험형 코너를 추가하고, 데이트 피크엔 포토스팟·사인회 같은 부가경험을 붙입니다. 프로그램 변경 전후로 재방문율과 굿즈 매출 변화를 함께 기록해야 인과를 읽을 수 있어요.

한 소극장은 평일 40% 판매율이 고착이었어요. 엔트리석에 1+1 번들을 2주 테스트했고, 스윗스팟 가격은 유지했습니다. 결과는 평일 판매율 58%로 상승, 총매출은 12% 증가. 포인트는 ‘엔트리 보급→현장 체험→재방문 전환’의 사다리를 만든 것입니다.

대형 공연장은 좌석을 7구간으로 쪼개며 미세 조정했지만 혼란만 키웠습니다. 문의 증가로 구매 이탈, 평균단가 하락. 교훈은 명확해요. 시스템은 단순할수록 피드백이 빨리 돌고, 현장 스태프·관객 모두 일관된 신호를 이해합니다. 구간은 줄이고 메시지는 하나로 모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