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팝업으로 지역판매 견인

숙소 매출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납니다. 눈·비로 외출이 줄어드는 계절엔 로비 한 켠이 기회입니다. 체크인 대기 10~20분, 아침 식사 전 15분 같은 빈 시간을 지역 공예·식품 체험대로 바꾸면 구매의 첫 계단이 생깁니다. 주제는 계절 한 가지로 좁혀 일관성을 만드세요.

낮엔 짧은 체험(5~10분 만들기·시식)으로 관심을 끌고, 밤 9시 이후엔 소음 없는 진열·셀프 결제로 전환합니다. 이 리듬을 주 2회 반복하면 손님 민원 없이도 노출이 누적됩니다. 체크인 피크 전후 30분은 직원이 안내 카드만 배치해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세요.

필요한 건 3평입니다. ①입구 쪽 ‘안내·결제’, ②중앙 ‘체험’, ③벽면 ‘진열’의 ㄴ자 배치가 기본입니다. 전선은 매트 아래로 숨기고, 시연대는 출입문과 1.5m 이상 간격을 두세요. 유모차·휠체어 통로를 확보하면 불편 신고가 사라지고 체류가 길어집니다.

선정 기준은 간단합니다. ①세 겹 포장 가능(냄새·파손 최소), ②원산지·성분표 준비, ③현장 결제 수단 보유. 공예는 ‘가격대 1만·3만·5만’으로 계단을 만들고, 식품은 보관온도와 유통기한 표시를 명확히 합니다. 같은 카테고리 2팀만 초청해 선택 과부하를 줄이세요.

팝업 자체 이익만 따지지 말고 객실 연장, 조식 추가, 음료 판매까지 함께 보세요. 예를 들어 체험 참여 객실의 레이트 체크아웃 선택률이 높아지면, 인력 배치만 조정해도 이익이 남습니다. 팝업 영수증 제시 시 카페 1천원 할인처럼 단순 교차 혜택을 붙이면 결제가 이어집니다.

하루 목표는 세 가지로 고정합니다. ‘체험 60명, 진열 접촉 200명, 결제 40건’. 시간당 체험 회전 12명 기준으로 스태프 1명, 보조 1명만 세우면 과투입을 막습니다. 품목은 12종 이내, 베스트 4종은 눈높이에 둡니다. 남은 재고는 직원 구매·객실 웰컴기프트로 즉시 소진하세요.

주간 팝업을 6주 운영한 소형 호텔은 첫 주 대비 구매율이 1.8배 올랐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시간대별 체험 참여·품목별 결제’ 두 칸만 기록했고, 다음 주엔 참여가 많은 시간에 시연을 몰았습니다. 기록은 노트를 써도 충분합니다. 패턴이 보이면 배치는 자연히 정답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