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21평 빵집의 숫자부터
등촌동 21평 베이커리, 작년 12월 전기·가스 92만원이 올해 1월 128만원으로 급등했고 비수기 매출 –17%였다.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카드이자와 가산금이 덮쳤다. 지금은 구청 난방비 한시 지원 40만원, 소상공인 시설개선 150만원(자부담 50만원), 전기·가스 분할납부로 가산금 0원, 월 에너지비 –23%를 만들었다. 따라 할 수 있는 순서와 서류를 숫자로 남긴다.

놓친 공고, 붙은 가산금 1만6천원
첫 달엔 공고를 몰라 지원을 놓쳤다. 납부가 밀리며 1만6천원 가산금이 붙었고 카드결제 이자까지 더해졌다. 뒤늦게 신청한 사업은 ‘증빙 미비’로 반려. 빠진 서류는 사업자등록증, 임대차계약서, 최근 3개월 요금서, 통장사본, 간단 매출표였다. 기본을 놓치면 돈이 새는 구조를 몸으로 배웠다.


전환점: 정보 알림과 분할납부
원칙을 바꿨다. 돈보다 정보를 먼저 잡는다. 구청 고시공고에서 ‘난방, 에너지, 소상공인’ 알림을 켜고, 한전·도시가스에 3개월 분할납부와 자동이체를 등록했다. 연체 가산금은 0원으로 떨어졌고, 납부를 쪼개 한 달 현금 여유가 약 120만원 생겼다. 늦게 내는 것이 아니라 계획해서 나누어 내는 방식이다.

두 번째 도전: 숫자로 설득해 통과
재신청 시 신청서 첫 장에 ‘난방비 전월 대비 +39%, 매출 –17%’ 표를 넣었다. 결과는 3건 동시 통과: ① 난방비 한시 지원 40만원 ② 출입문 단열·자동닫힘 경첩·문풍지 등 시설개선 150만원(자부담 50만원) ③ 전기요금 문자 알림 승인. 접수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감 48시간 전 임시 제출 후 보완했다.


지원금만 기다리지 않는 23만원 투자
문풍지·도어 에어커튼 18만원, 보일러 주간 타이머 3만원, 쇼케이스·제빙기 절전 타이머 2만원. 총 23만원 지출로 난방 가동시간이 하루 1.2시간 줄었다. 검침계 사진을 매일 열 때·닫을 때 찍어 주간 평균을 계산하니 월 전기·가스 합계가 평균 29만원 낮아졌다. 적은 돈이지만 현금이 남는다.

사람이 다치지 않게 만드는 비용 3만원
미끄럼 방지매트 2장과 제설소금 소포장 1봉(약 3만원)을 상비했다. 눈 오는 날 문 앞 10미터 동선을 먼저 열고, 젖은 바닥은 즉시 닦도록 역할을 정했다. 넘어짐 사고 0건, 배상비용 0원. 따뜻한 물 보온통과 ‘손 녹이세요’ 문구를 비치하니 포장 손님이 늘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매출 방어다.


다른 업종도 따라 하는 신청 루틴
찾을 곳: 구청·군청 고시공고, 상인회 문자, 지역 기업지원센터 게시판. 낼 것: 사업자등록증, 임대차계약서, 최근 3개월 요금서, 사업자 통장사본, 간단 매출표(월별 합계). 낼 때: 공고 후 3일 내 1차 접수, 누락 서류는 48시간 내 보완. 함께 묶을 것: 전기·가스 분할납부, 자동이체, 문풍지·매트 같은 소액개선. 최소 조건만 갖춰도 월 현금흐름은 안정된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지원금은 운이 아니라 속도와 증빙이다. ‘정보 알림–서류 세트–분할납부’ 세 가지를 같은 날 처리하면, 겨울에도 현금이 마른 가게는 버틸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