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 수수료 리스크 줄이기

최근 배달앱의 기본 구조는 대체로 7.8~9.8% 구간이며, 일부는 9.7%로 낮춰 점주 유치 경쟁을 합니다. 또 할인 전 원가에 수수료를 적용해 체감 수수료가 10%대처럼 느는 경우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겨울 성수기엔 주문량이 늘어 이런 차이가 그대로 순이익에 박힙니다. 먼저 ‘내 가게에 적용되는 정확한 기준’을 확인하는 게 출발점입니다. ([Korea Herald][1])

부산의 20석 분식집은 겨울 점심 대기 줄이 길어지자 계산대 앞에 ‘포장 500원 즉시할인’ 한 문장 전단을 세웠습니다. 조건은 간단히, 전화·현장 주문만. 2주 뒤 배달 비중이 42%→29%로 내려가며 월 수수료 총액이 약 18% 줄었습니다. 주방 피로도도 낮아져 회전이 1회전 늘었고, 추운 날엔 따끈한 메뉴가 금방 나간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탔습니다.

한 카페는 성수기 노출을 노리고 앱 광고와 메뉴 20% 할인을 같이 걸었습니다. 문제는 수수료가 할인 전·후 어떤 기준으로 붙는지 미리 확인하지 않은 것. 결과적으로 음료 1잔당 남는 돈이 350원 가까이 줄어, 매출이 늘수록 손익이 악화됐습니다. 이후 할인은 빼고 ‘따뜻한 음료 2잔 묶음’으로 바꿔 마진을 회복했습니다. 할인은 짧게, 묶음은 굵게가 안전합니다.

A4 한 장에 앱별 ‘수수료%·배달료·광고비·할인’ 네 칸을 만들고, 메뉴 3개를 넣어 월 기준 손익을 계산하세요. 할인이 들어가면 수수료 기준 가격이 어디인지 꼭 기입합니다. 이 표를 카운터 옆에 붙이면 직원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어, 현장 결정이 빨라집니다. 정부·업계의 수수료 조정 움직임은 해마다 변동하니 분기마다 업데이트하세요. ([Businesskorea][2])

점심 11:30~13:00, 저녁 17:30~19:00에 앱 주문을 전부 받지 말고 ‘수량·시간’으로 쪼개 보세요. 예: 점심 앱주문 20개 한도, 매 15분 예약픽업 4칸. 대신 비혼잡 시간(14~17시)에 ‘뜨거운 메뉴 2+포장 증정’으로 옮깁니다. 주방은 덜 흔들리고, 대기 취소도 줄어듭니다. 작은 종이 예약판만 있어도 충분하며, 손글씨가 오히려 신뢰를 줍니다.

배달 대목일수록 오프라인 길을 열어두세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퇴근시간 픽업 500원↓’ 협조문을 붙이고, 이웃 가게와 겨울 세트(따끈한 국물+빵) 교차전단을 돌립니다. 동선이 가까운 주문은 직접배달 500m 이내로만 제한해 안전을 확보합니다. 한 달쯤 꾸준히 하면, 앱 의존도가 낮아져 수수료 변동에도 버틸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