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화재·보온 안전 매뉴얼

기온이 내려가면 무시동 히터, 전기담요, 인버터 사용이 늘어 배터리 방전과 배선 과열이 동시에 옵니다. 바쁜 현장에선 ‘조금만’이 쌓여 사고로 이어집니다. 해결의 출발점은 복잡한 통계가 아니라 즉시 따라 할 기준입니다. 오늘, 우리 차량에 맞춘 한 장짜리 규정과 배치도를 만들고 매일 체크로 굳히세요.

야시장 푸드트럭 팀은 히터와 가스통을 1미터 이상 띄우고, 소화기 2개를 운전석·조리대 양쪽에 뒀습니다. 시동 끄기 전 ‘히터 OFF→가스밸브 잠금→플러그 분리’ 3단계를 스티커로 붙였죠. 결과는 단순했습니다. 겨울 두 달 동안 경고 냄새 민원 0건, 불꽃 튀김 사고 0건. 장비는 그대로, 동선과 순서만 재배치했습니다.

동네 배송팀은 휴대 난로와 전동공구 충전을 같은 멀티탭에서 몰아 하다 차내 열이 쌓였습니다. 이후 차량마다 ‘충전 시간표’를 붙여 순번제로 바꾸고, 고장난 케이블을 빨간 테이프로 표시해 즉시 폐기했습니다. 히터는 좌석 뒤, 배터리는 바닥 매트 위 거치대로 분리. 한 달 뒤 배터리 교체비와 퓨즈 소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현장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전기담요 위에 보온 담요를 더 덮고, 다중탭에 히터·노트북·배터리를 한 번에 꽂았습니다. 플러그가 뜨거워졌지만 ‘조금만 더’ 하다 결국 그을음 사고가 났습니다. 교훈은 명확합니다. 열이 나는 장비 위 덮개 금지, 다중탭 동시 사용 금지, 플러그가 미지근해도 즉시 교체입니다.

차량 내부를 세 구역으로 나누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뜨거운 구역’(히터·인버터 주변 1미터), ‘전원 구역’(배터리·충전), ‘보관 구역’(가스·에어로졸). 뜨거운 구역엔 가연성 물건 금지, 전원 구역엔 선 꼬임 금지. 훼손 케이블은 빨간 태그로 표시해 당일 폐기하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습니다.

1장 ‘사용 규정’: 히터 연속 가동 시간, 충전 순번, 금지 행동 5줄. 2장 ‘배치도’: 소화기 위치, 탈출 동선, 전원 차단 스위치 표시. 3장 ‘점검표’: 출발 전(플러그 상태·소화기 압력), 운행 중(냄새·열감), 정차 후(전원 차단) 체크. 각 장은 라미네이팅해 운전석 뒤 포켓에 꽂고, 신입은 첫날 바로 암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