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시니어가 우선입니다

겨울엔 외출이 줄고 가까운 곳을 찾습니다. 시니어는 난방이 잘 되고, 넘어질 걱정이 적고, 기다림이 짧은 곳을 고릅니다. 값만 낮춰도 효과가 약합니다. 체감 안전과 친절이 결합될 때 이웃 추천이 붙고, 추천이 붙을 때 매출 변동이 안정됩니다. 겨울 셋업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따뜻하고, 미끄럽지 않고, 기다리지 않는’ 경험입니다.

입구 2m 구간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이어 깔고 물기 제거용 걸레를 상시 비치하세요. 동선은 ‘입구→주문→대기→착석’을 직선으로 만들고, 난방기 바람이 닿는 벽면에 등받이 높은 의자를 배치합니다. 뜨거운 국물이 많은 업장은 테이블 모서리 보호대를 붙여 흔들림을 줄입니다. 표지판은 큼직한 글씨로 ‘미끄럼 주의’ ‘따뜻한 좌석’만 명확히.

시니어는 낯선 사람 대면을 부담스러워합니다. ‘문 앞 두고 벨 누름’ 기본 옵션을 만들고, 1분 내 확인 전화를 드리세요. 겨울 메뉴는 밀폐 용기+보온 가방으로 표준화하고, 국물류는 고무 밴드로 한 번 더 고정합니다. 경사로·엘리베이터 고장 시 대체 동선(경비실 보관 등)을 미리 정해 기사에게 종이 가이드를 줍니다.

혼잡 시간은 위험하고 피로합니다. 오후 3~5시를 ‘시니어 전용 평온 시간’으로 정하고, 세트 1천원 할인 또는 국물 리필 무료를 붙이세요. 번호표 없이 바로 착석, 계산대 앞 대기는 의자 배치로 해결합니다. 현장 홍보는 계산대 스탠드와 입구 포스터 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복잡한 조건은 없애고, 신분증 확인만 부드럽게 요청합니다.

가게 반경 300m 약국·경로당·교회에 ‘따뜻한 한 끼 쿠폰’을 20장씩 비치하세요. 쿠폰 뒷면엔 비상 연락처와 가게 위치 지도를 넣습니다. 낙상 위험일 땐 약사님이 우리 가게 따뜻한 좌석을 안내하고, 우리는 감기약 복용 중 고객에게 맵기 조절을 먼저 묻습니다. 서로의 이름을 포스터에 넣으면 신뢰가 빠르게 쌓입니다.

전화 한 통으로 도착 시간만 알려주면 좌석 또는 포장을 준비합니다. 포장 구역엔 이름표를 크게 붙인 선반을 두고, 결제는 도착 즉시 마무리합니다. 매일 마감 전 직원 3분 교육으로 ‘첫 인사–자리 안내–뜨거운 메뉴 주의–귀가 시 미끄럼 주의’ 멘트를 반복하면 서비스 편차가 줄어듭니다. 짧지만 일관된 친절이 재방문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