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가죽공방, 12주의 반전 드라마
주인공은 마포의 3인 가죽공방. 2025년 초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기준 변경 이슈가 겹치며 인건비율이 39%까지 치솟고, 월 급여 정산 오류가 18% 발생했다. 외주 주문은 늘었지만 연장·야간수당 계산이 꼬여 현금흐름이 불안정해졌다. 이 팀은 12주 프로젝트로 ‘계약-시간-급여’를 통째로 갈아엎기로 했다.

엑셀의 덫: 경고 문자와 과로 논쟁
오류의 핵심은 수작업 엑셀. 출퇴근 수기 입력+캘린더 복붙으로 주휴·연장·야간이 뒤섞였다. 한 달에 26시간의 무계획 연장근로가 발생했고, 주휴수당 미반영 주가 2회나 나왔다. 직원 한 명은 “이번 달 시급 환산이 다르다”며 노동청 상담센터에 문의했고, 대표는 첫 ‘경고 문자’를 받았다.


전환의 계기: 2시간 집중 노무진단
이대로면 분쟁 리스크가 커진다 판단해 외부 노무컨설턴트와 2시간 진단을 진행. 발견된 병목은 ▲직무·숙련별 시급 테이블 부재 ▲연장 승인 프로세스 실종 ▲표준 근로계약서 미갱신 ▲주휴·야간 자동계산 로직 부재였다. 우리는 ‘계약 표준화→시간 통제→급여 자동화’ 3단계 로드맵으로 순서를 고정했다.

전략1: 시급·역할 매트릭스로 임금구조 고정
차별화하려면 임금의 논리가 먼저죠. 커팅·봉제·마감 3역할×주니어·미드·시니어 3등급의 9셀 매트릭스를 만들고, 최저임금+숙련 프리미엄을 합산해 시급 테이블을 확정했다. 외주 급증기엔 시급이 아니라 ‘작업 단가표’로 전환해 단위시간당 산출물을 명문화, 작업 배분의 투명성을 높였다.


전략2: 근로시간 캡과 사전승인제를 기본값으로
무계획 야근을 끊으려면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주 40시간 캡+연장 사전승인제를 도입했다. 캘린더에 ‘마감 슬롯(2h)’을 블록으로 만들고, 초과가 필요하면 전일 17시 전 승인 링크로 신청하게 했다. 이 한 줄 규칙으로 월 연장시간이 26h→8h로 줄었고, 시즌성 피크도 예측 가능해졌다.

전략3: 표준 근로계약 100% 갱신 스프린트
3일 집중 스프린트로 모든 계약서를 최신 템플릿으로 재작성했다. 직무·등급·시급·수습 규정·연장승인 절차·유급휴일·주휴 기준을 조항별 체크박스로 박았다. 서명은 전자서명으로 동일 시점 일괄 시행. 계약서 갱신 후 분쟁성 대화가 ‘규정 확인’으로 전환되며 감정 소모가 급감했다.


전략4: 주휴·야간 자동계산 파이프라인 구축
출퇴근은 모바일 찍고, 데이터는 주 단위로 집계해 주휴 요건을 자동 판별했다. 연장·야간·휴일수당은 규칙 테이블로 계산하고, 급여 미리보기 리포트를 매주 금요일 공유했다. 급여일 당일 수정 요청이 사라지며 정산 오류율이 18%→2%로 하락, 급여 정산 시간도 월 6시간→45분으로 단축됐다.

숫자가 말하는 변화: 비용률 5%p↓, 분쟁 0건
12주 후 지표는 선명했다. 인건비율 39%→34%(–5%p), 월 순이익 +220만원, 무계획 야근 26h→8h, 계약 갱신율 100%, 노동청 민원 0건. 팀 만족도 설문은 3.4→4.5로 상승했고, 분기 이직률은 28%→10%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일의 리듬’이 생기며 마감 품질 CS가 35% 줄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최저임금·근로기준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구조 혁신의 타이밍입니다. 계약 표준화→시간 통제→급여 자동화의 3단계만 잡아도 리스크는 줄고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 당신의 공방에서 ‘사전승인 한 줄 규정’과 ‘주간 급여 미리보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규칙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