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IoT로 난방·공기질 절감

겨울 매장은 문이 잦게 열리고, 주방 열기로 실내 온도는 들쭉날쭉합니다. 같은 난방 시간을 돌려도 체감 온도는 다르고, 결국 온도만 올리다 비용이 불어납니다. 해결의 첫걸음은 ‘지금 얼마나 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출입문 근처, 창가, 화장실처럼 온도 차가 큰 지점을 파악해 두세요. 보이지 않는 누수가 보이면 제어의 순서가 선명해집니다.

비싼 장비보다 작은 센서가 우선입니다. 카운터, 홀 창가, 화장실 앞에 온도·습도·이산화탄소 3종을 놓습니다. 수치는 어렵게 보지 말고 색상 알림이 되는 제품을 고르세요. 손님 밀집 시간엔 수치가 금방 올라갑니다. 이때만 환기를 짧게, 강하게 하고 평소에는 문 열림을 줄이는 식으로 운용하면 체감 추위와 가동 시간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출입문에는 자동 문풍지와 문열림 알림, 환기팬에는 5~10분 타이머를 붙입니다. 환기는 점심 피크 직후 두 번, 마감 전 한 번으로 고정하세요. 환기 시간 동안 난방을 잠시 낮추고 환기가 끝나면 15분만 보강 가동하면 됩니다. 길게 트는 습관을 끊고, 짧고 정확하게 트는 습관을 만들면 체감 공기는 맑고, 연료는 덜 듭니다.

가게 전체 온도를 올리기보다 추운 자리만 덧대면 효과가 큽니다. 창가 좌석 하부엔 저전력 난방패드를, 문가엔 투명 바람막이를 설치하세요. 손님에게는 담요 대신 패드를 권하고, 사용 시간을 테이블 표로 기록합니다. 전체 온도는 1도 낮추고, 불편한 자리의 체감 온도만 올리면 불필요한 가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복잡한 표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매일 마감에 세 줄만 적으세요. ①피크 시간대(예: 12:10~13:40) ②환기 가동 시간 합계 ③가스·전기 사용량 지수(계량기 사진). 일주일만 모아도 ‘언제 얼마나 틀었나’가 보이고, 두 주면 조정점이 드러납니다. 기록은 IoT의 눈입니다. 보이는 만큼 줄이고, 줄인 만큼 남습니다.

1단계는 10만 원대 센서 3개와 문풍지·타이머입니다. 2단계는 좌석별 보완(패드·바람막이). 3단계는 예약 전원 멀티탭, 영업 전후 자동 가동표입니다. 투입은 작게, 효과는 바로. 한 달이면 가동 시간이 줄고, 둘째 달이면 요금 고지가 변합니다. 중요한 건 비싼 자동화가 아니라 ‘규칙이 있는 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