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뿌리: 재작업 3%, 보험 할증 12%
돈이 되는 방법은 새 매출보다 누수를 먼저 막는 겁니다. 많은 공방이 불량·재작업률 2~4%, 경미사고로 보험료 10%대 할증을 감당합니다. 수익률로 보면 매출 1,000만원 기준 재료·인건비 재투입으로 20~40만원이 사라지고, 보험료 인상까지 합치면 월 50만원 이상이 증발합니다. 해결은 복잡한 시스템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체크’에서 시작됩니다.

일일 안전·품질 12항 체크리스트 구축
비용을 줄이려면 현장 변수를 줄이세요. 안전(장갑·보안경·흡진, 전선 정리, 비상구, 소화기 압력), 품질(치수공차, 소재 LOT, 공정별 기준샘플, 건조·경화시간, 포장규격) 12항을 A5 한 장으로 만듭니다. 시작 전 3분, 종료 전 3분에 서명하고 사진 2장씩 첨부. 종이로 시작해도 되지만, 구글폼·스프레드시트로 바꾸면 집계가 쉬워집니다.


증빙 루틴: 공정 전·중·후 사진과 서명
보험사는 ‘말’이 아니라 ‘증거’를 봅니다. 공정 전(원자재·LOT), 중(치수·토크 수치), 후(완성·포장) 사진과 담당자 서명을 표준화하세요. 파일명 규칙은 날짜_작번_공정코드로 통일. 이 루틴만으로도 클레임 대응 시간이 50% 줄고, 손해율 산정 시 감액·면책 근거가 됩니다. 한 달만 꾸준히 쌓이면 갱신 협상 카드가 생깁니다.

불량 Top3 제거: 5Why와 포카요케
재작업의 80%는 반복 원인에서 나옵니다. 주 1회 불량 Top3를 뽑아 5Why로 근본 원인을 찾고, 작업 jigs·게이지로 실수 자체를 막는 포카요케를 적용하세요. 예: 치수 오류는 ‘기준치수 카드’ 라벨링과 ‘통과·불통과’ 게이지로 차단. 2주만에 재작업률 3.2%→1.6%면, 월 인건비·재료비 30만원이 바로 이익으로 전환됩니다.


보험료 절감: 손해율 데이터로 특약 재편
갱신 전 30일, 최근 2년 사고리스트·수리영수증·체크리스트 샘플·안전교육 기록을 묶어 손해율 리포트를 만드세요. 방화·도난 예방 개선, 자가부담금 상향, 특정 공정 제외 특약으로 조합하면 8~15% 절감 여지가 생깁니다. 중복 담보(영업배상 vs 생산물배상) 정리만 해도 연 20~40만원이 줄어듭니다.

원가 시뮬레이션: 1%p 재작업 절감의 가치
매출 1,500만원, 변동비 55%, 고정비 600만원 가정. 재작업률 1%p 하락은 변동비 15만원 절감과 불량 처리시간 10시간 축소입니다. 동일 인력으로 추가 생산이 가능해 월 매출 2% 인상 여지도 생깁니다. 수익률로 보면 영업이익이 75만→95만원(+26.6%)로 점프. 체크리스트는 가장 싸고 강력한 레버리지입니다.


현장 적용: 목공 공방 6주 전환 결과
경기 남부 3인 목공 공방 사례. 주 6일, 월 매출 1,200만원, 재작업 3.5%, 경미사고 2건/년으로 보험 할증 12% 상태. 6주간 12항 체크·증빙 루틴·포카요케 실시 결과, 재작업 1.4%, 클레임 처리시간 60%↓, 파손률 0.6%p↓. 갱신 때 자가부담금 상향·방화개선 특약으로 보험료 11% 인하. 월 영업이익 +38만원, 현금흐름이 안정화됐습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수익률로 보면 답은 단순합니다. ‘매일 같은 체크’가 재작업과 손해율을 낮추고 보험료를 깎습니다. 오늘 한 장 체크리스트와 사진 증빙부터 시작하세요. 작은 규칙이 적자를 흑자로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