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적자, ‘펫 동반’으로 방향을 틀다
주인공은 강릉 해변 인근 18실 소형 숙소입니다. 비수기엔 가동률이 40%대로 떨어져 월 –180만원 적자를 보던 곳이었죠. 사장은 주말 산책객과 반려견 동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걸 보고 ‘펫 동반 객실 6실’로의 전환을 결심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추가 인건비 없이 평균 일매출 +35만원, 청소 시간 그대로, 민원 0건.

실패와 배움: ‘펫 환영’만으론 민원과 비용만 늘었다
첫 달엔 안내만 붙였습니다. 결과는 소음·냄새 민원 6건, 시트 교체비 24만원 증가. 객실당 청소 시간이 18분 늘어 인력 추가까지 고민해야 했죠.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동선 분리와 장비, 요금표 없이 ‘마음만 환영’했기 때문입니다. 사장은 과감히 룸 6실을 펫 전용으로 묶고, 규칙과 요금을 재설계했습니다.


전환의 계기: 6실 전용화, 3가지 규칙으로 질서 만들기
규칙은 세 가지로 줄였습니다. ① 동선 분리: 체크인·엘리베이터 B동 전용, 야외 배변존 설치 ② 소음·냄새 관리: 방음 매트(1실 3만원), 탈취기(대여 월 1만5천원) ③ 보증·청소: 펫 보증금 5만원, 심화 청소비 2만원(사전 고지). 규칙을 프런트와 객실 카드키 홀더에 그림으로 붙여 누구나 이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돈 되는 어메니티: 원가 7천원, 체류시간을 늘리는 구성
펫 키트는 배변패드 4매, 탈취스프레드, 물·사료 그릇, 담요로 구성해 원가 7천원. 객실당 1만9천원 패키지로 판매했습니다. 산책 타월(2천원 원가)과 간식 소포장(1천원 원가)은 프런트에서 추가로 제안했죠. 체크인 17~19시에 판매가 집중되며 체류시간이 평균 28분 늘었고, 야식·조식 추가 구매가 뒤따랐습니다.


민원 제로를 부른 동선 설계와 ‘3분 루틴’ 청소
복도 보호매트를 깔아 바닥 손상을 막고, 엘리베이터 대기 위치를 전용 구역으로 유도했습니다. 청소는 ‘3분 루틴’으로 표준화: ① 매트·담요 즉시 교체 ② 오존·탈취 120초 ③ 배변박스 비우기. 객실당 총 청소 시간은 9분만 늘었고, 4주 차부터는 팀이 익숙해져 기존과 동일한 35분 안에 회전되었습니다.

가격과 숫자: 객단가 +2.8만원, 월 순이익 +310만원
펫 전용 6실은 주중 9만9천원, 주말 13만9천원에 보증금 5만원. 펫 키트 구매율 68%, 추가 세탁료 발생률 7%. 4개월 평균 가동률은 49%→72%, 객단가는 +2.8만원 상승했습니다. 추가비용(소모품·세탁·장비 대여)은 월 92만원, 추가 매출은 객실료·키트·간식 합계 월 402만원. 결과적으로 순이익이 월 +310만원 개선됐습니다.


확장 포인트: 지역 파트너와 묶어 ‘산책 코스 수익’ 만들기
인근 카페·애견용품점과 리플렛 한 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코스 완주 도장 3개면 간식 증정, 숙소는 체크아웃 지연 1시간 제공. 비용 분담은 매장당 월 5만원, 인쇄 2천부 기준. 주말 체류 연장이 늘며 일요일 낮 객실 회전 압박이 줄었고, 도심 복귀 전 점심 매출과 택배형 간식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 이 사례의 핵심 교훈: ‘환영’이 아니라 ‘전용화+규칙+숫자’가 돈을 만듭니다. 룸 5~6실부터 전용으로 묶고, 동선·청소·요금 세 줄만 고정하세요. 원가 7천원짜리 키트와 보증금 표준만 지켜도 가동률과 순이익이 함께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