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공방, 숏폼으로 역전기

대전 유성 온천로 골목의 가죽공방 ‘소담레더’. 테이블 3개, 사장님 1인 운영. 2024년 말만 해도 월매출 480만원, 팔로워 1,200명, 예약 전환율 3.8%에 머물렀다. 릴스·쇼츠에 ‘동네 키워드’ 전략을 적용한 6개월 뒤, 팔로워 8,700명, 월매출 1,180만원, 전환율 12.6%, 고객 UGC 137건을 기록했다. 동네의 언어로 말을 걸자, 온라인 발견이 오프라인 예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처음엔 인기 해시태그를 잔뜩 붙였지만 조회수는 400~700회에 머물렀고, DM 문의는 주 2건도 채 안 됐다. 지도 검색 노출은 하단으로 밀렸고, 사장님은 밤마다 편집하며 지쳤다. 결정적 단서는 댓글 한 줄이었다. “대전 데이트로 카드지갑 만들기 가능한가요?”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체험+동네 일정’을 찾고 있었다. 해시태그의 언어와 생활자의 언어가 어긋나 있던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주말 데이트·기념일·소확행처럼 ‘생활 맥락’이 먼저다. 공방은 유성온천 축제, 과기대 개강, 온천천 산책 코스와 연결된 ‘동네 키워드 캘린더’를 만들었다. #유성데이트 #대전공방체험 #과기대앞 #온천천산책 같은 생활 태그를 고정하고, 각 키워드별로 15초 대본·샷리스트·업로드 요일을 표준화했다. 시행 2주 만에 평균 조회수는 1,900회에서 7,400회로 뛰었다.

새롭게 시도해보자! 오프닝 3초 ‘후크’, 7초 ‘제작 손맛’, 5초 ‘완성샷+CTA’의 3컷 규칙을 도입했다. 음악은 트렌드 사운드에 공방의 망치·바느질 ASMR을 얹어 ‘동네의 소리’를 만들었다. 캡션은 “유성 데이트 15분 체험, 지도 태그 눌러 예약”처럼 생활 행동을 유도.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6.2초→11.4초, 저장률이 1.5%→5.8%, 댓글당 DM 전환이 0.2→0.6건으로 상승했다.

함께 상생하려면 온라인 ‘발견’이 바로 ‘길 안내’로 이어져야 한다. 모든 영상에 인스타 위치 태그를 고정하고, 네이버플레이스 예약 버튼·리뷰 묶음을 정비했다. 스토리 하이라이트에는 ‘오시는 길 10초’ 클립을 상단에 고정. 구글 지도에는 최신 사진·영업시간을 주별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프로필→지도 클릭률이 28%→72%로, ‘유성 가죽공방’ 검색에서는 3위권까지 올라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마음을 얻으려면 고객을 ‘관객’이 아니라 ‘공동출연자’로 대해야 한다. 수업 말미에 8초 ‘완성샷 스팟’에서 촬영을 돕고, 동의 고객의 영상을 리그램했다. 리그램 약속 쿠폰(5%)을 제공하자 주 12~20건의 UGC가 꾸준히 생성됐다. 평균 도달은 평소 대비 2.3배, ‘친구와 같이’ 예약 비중은 37%까지 상승. 얼굴 모자이크·저작권 고지 등 안전장치도 체크리스트로 표준화했다.

공방·제조: 작업대 위 60cm 촬영존, 15초 3컷 대본, ‘동네 키워드’ 3개 고정, 지도 태그+리뷰 유도 스티커. 카페·음식: 메뉴 제작 ASMR+근처 산책 코스 태그. 소매: 개점 전 10분 언박싱+주차 정보. 공통 최소 조건은 주 3회 업로드·댓글 2시간 내 응답·저작권 허용 음악 사용. 초기 2주 14개 영상이 기준. 사례 평균으로 조회 3~5배, 예약/문의 2~3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