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연계 주중숙박 패키지 가이드

학사 일정상 체험학습은 평일에 몰립니다. 학교는 안전 확인서, 일정표, 예산표가 깔끔하면 의사결정이 빨라집니다. 숙소가 ‘1박2일 수업표’를 제시하면 교사는 준비 부담이 줄고 선택 명분이 생깁니다. 포인트는 숙박이 아니라 교육입니다. 지역 박물관·농장·메이커스페이스를 연결해 오전·오후·저녁 프로그램을 한 장으로 제시하세요.

소도시의 18실 게스트하우스 A는 ‘안전 점검표+1박2일 시간표+견적서(1인당)’ 3종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오전 지역사 박물관, 오후 수제 비누 만들기, 저녁 지역 역사 퀴즈. 식단표엔 알레르기 표기를 추가했습니다. 결과는 간단했습니다. 담임은 그대로 제출만 하면 되니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이 3주에서 1주로 단축, 주중 가동률이 42%→68%로 올랐습니다.

농촌펜션 B는 교통이 약점이었습니다. 지역 버스회사와 협약해 ‘차량+숙박+식사+체험’ 일괄 견적을 1장으로 제시했습니다. 단체상해보험 특약도 포함해 보낸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학교는 결재 라인이 단순해져 빠르게 OK. 덕분에 비수기였던 11~12월에 주중 예약 6건을 채우고, 객단가를 15% 높였지만 만족도 불만은 0건이었습니다.

시설 C는 체험 내용은 좋았지만 우천 시 대체 동선이 없었습니다. 비가 오자 우비 나눠주느라 대기 30분, 화장실 앞 병목으로 일정이 밀렸습니다. 다음 날 설문에서 ‘컨텐츠는 좋으나 진행 미숙’ 평가가 과반이었습니다. 교사는 동선을 봅니다. 우천·지연 시 플랜B, 화장실·세면대 위치 표시, 이동시간을 10분 단위로 표기하는 게 품질을 좌우합니다.

학교의 실제 고객은 학생이지만 의사결정자는 교사·행정실입니다. 그들의 일을 줄여주는 문서와 진행 스크립트가 경쟁력입니다. 계약 전에는 견적과 일정, 계약 후에는 명단 양식·안전동의서·비상연락망 샘플을 바로 보내세요. 실행을 상상하게 만드는 템플릿이 곧 신뢰입니다. 교육청 공문 양식과 유사한 제목·항목을 쓰면 결재가 빨라집니다.

예산은 보통 ‘학생 1인당’으로 승인됩니다. 기본형(숙박+2식+체험1)과 확장형(체험2+간식)을 나누고, 20명 단위로 무료 인솔자 1명을 포함하세요. 보너스 체험 1개를 짧게 붙이면 가성비가 또렷해집니다. 쿠폰 대신 ‘학급 사진 인화’ 같은 기념을 주면 반응이 좋습니다. 가격은 투명하게, 추가 비용 발생 항목은 굵게 표시해 분쟁을 막습니다.

도서관·박물관·청소년센터와 상호 로고 사용과 홍보물을 교환하세요. 현장에 파트너 배지를 달고, 체험 장소에는 ‘오늘의 숙소’ 보드를 세웁니다. 서로의 일정표에 연락 담당자 이름·휴대전화까지 공개하면 당일 변수 대응이 빨라집니다. 계절별 테마(과학·역사·환경)를 돌아가며 만들면 재방문 학급이 생깁니다. 협약서는 1쪽이면 충분합니다.